바울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기쁨을 안겨준 교회는 단연코 빌립보 교회였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에 바울이 보낸 13개의 서신들이 있는데, 그 중에 빌립보서 처럼 감사와 호의를 표시한 서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 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 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 부터 이제 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빌1:3-5)
그리고 이렇게도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너희가 내 마음에 있기 때문이라.(1:7)
이러한 다정스러운 표현이 결코 거짓이거나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다음 구절에서 증명합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되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라."(빌1:6)
하나님이 증인이시랍니다...
빌립보서 말미에 가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안에 서라."(4:1)
바울의 그 많은 서신 중에서 이렇게 사적인 감사와 온정의 마음을 드러낸 서신은 일찌기 없었습니다.
그러면 빌립보 교회의 무엇이 바울로 하여금 그러한 감사와 절친의 마음을 갖게 하였을까요?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단서가 될 만한 구절을 찾아 보면;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1:5)
<복음을 위한 일>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1:7)
<은혜에 참여하였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일단 빌립보 교회와 바울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울은 제 2차 전도여행 중에 마게도니아 지경 첫 성인 빌립보에서 자주 장사 루디아의 가족과 빌립보 감옥의 간사장 가족에게 침례를 줌으로써 빌립보 교회를 탄생시켰습니다. (행16:12-40)
이러한 빌립보 교회에 대한 바울의 칭찬은 3차 전도여행 때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속에 들어 있습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하게 하였느니라."(고후8:1)
연보를 많이 한 교회라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우리의 바라던 것 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고후8:3-5)
<힘에 지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복음에 참여했다는 말이나 은혜에 참여했다는 말은 결국 연보를 정성으로 드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물질들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요?
두가지 명목의 모금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연보였습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클라우디오 황제가 통치하던 AD 46년에 대 기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안디옥에서 사역하고 있을 때 예루살렘에서 온 선지자들중 하나인 아가보가 이미 예언한 바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행11:28)
이 일로 인하여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하여 부조를 보내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을 전담하여 집행한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였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행11:30)
이 일은 안디옥 교회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기도 하였지만,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진작에 요청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또 기둥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나와 바나바에게 친교의 악수를 하였으니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그들은 할례자들에게로 가게하려 함이라.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을 기억하도록 부탁하였으니 이것은 나도 본래부터 힘써 행하노라."(갈2:10)
이러므로 바울도 전도 여행중 노골적으로 교회들에게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아가야에 있는 고린도 교회에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를 위한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 첫 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16:1-2)
바울이 갔을 때에 모금을 하려고 부산떨지 말고 미리 모금을 해 놓았다가 바울이 도착했을 때 곧바로 수령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고린도 후서를 보낼 때에는 모금을 하는 일을 권면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미리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가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고후9:3)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고후9:5)
그리고 그 일을 잘 수행할 사람들을 여럿 보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디도였습니다.
"또 그(디모데)와 함께 그 형제를 보내었으니 이 사람은 복음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자요.(고후8:18)
앞에서 말하는 "그"는 디도를 말하는 것이고, 뒤에서 말하는 "그 형제"는 누가 아니면 드로비모일 것입니다.
이렇게 고린도 교회에 보낼 디도와 그외의 다수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들이 고린도 교회에 가서 준비된 거액의 연보를 수령해 와야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 또 그들과 함께 우리의 한 형제를 보내었노니 ..."(고후8:20-22)
이처럼 바울은 아가야 지방(고린도교회와 베뢰아교회등...)으로 부터 거액의 연보를 운반해 오기 위해서 주밀한 준비까지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아주 적극적으로 이 일에 참여해 주기를 참으로 간절히 권고했습니다.
마게도니야인들(빌립보와 인근교회들)에게 아가야인들(고린도 교회와 인근교회들)은 일년전부터 준비하였다고 자랑을 했으니, 마게도냐 사람들과 함께 갔을 때에, 너희들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을 보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 되겠느냐고 묻는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혹 마게도냐인들이 나와 함께 가서 너희가 준비하지 않은 것을 보면 너희는 고사하고 우리가 이 믿던 것에 부끄러움을 당할까 두려워하노라."(고후9:4)
그러면서 "너희가 모든 일에 넉넉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으로써 예루살렘 교인들이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후한 연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후9:11-13)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라."(고후8:7)
말과 지식과 사도들을 대하는 태도 뿐만 아니라 직접 물질적으로 돕는 것에도 풍성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장차 고린도 교회 자신에게도 복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후8:14)
바울의 이러한 연보 강조와 그 열정은 예루살렘 교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염려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두째는 바울 자신을 위한 연보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뿐아니라 두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빌4:11)
그 양이 결코 적지 아니했다는 것을 다음의 구절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빌4:18)
이 편지를 쓴 장소는 로마 감옥이었습니다. 그래서 옥중서신으로 불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으로 인해 옥에 갇혀 있는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이 보내준 물질로 인해 크게 감사하면서 만족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영어의 몸이 된 사람에게 있어서 교우들이 정성껏 모아 보내준 따뜻한 선물보따리 만큼 눈물겨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그들이 보내준 것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까지 표현했겠습니까?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것이라."(빌4:18)
그렇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감격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믿어야하고, 또 물질이 복음 사업에 얼마나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물질 보따리가 어떻게 향기로운 제물이 될 수 있겠느냐?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는 것이 아니냐면서 또 교리적으로, 구속사적으로 따지고 들지도 모르지만, 이 세상에서의 삶은 교리와 구속사만 필요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육신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현실은 물질적인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분명히 물질도 향기로운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바쳐졌다는 점에서는 구약의 향기로운 번제가 그러했듯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나머지 균형을 잃은 신앙생활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나그네1004 작성시간 19.07.13
2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3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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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은 은사입니다.
사례를 받는 것은 댓가를 받는 것이고. 그것을 성경에 삯꾼이라고 합니다
목자는 자원하라고 했지.
이를 취하라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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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갈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7.13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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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그네1004 작성시간 19.07.13 결국은 돈이야
=>이렇게 볼 때에 복음에 참여했다는 말이나 은혜에 참여했다는 말은 결국 연보를 정성으로 드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삯꾼들은 돈에 관심많죠.
복음에 참여했다는 것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데 함께 했다는 뜻이고.
은혜 참여했다는 그들도 하나님의 은혜 복음을 받아 들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연보는 바울에게 한 것 아닙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가 어려워서 도와주기 위해서 연보를 한 것이죠..
돈(연보)을 내야 은혜에 참여된다 말인가.?
돈(연보)을 내어야. 복음에 참여한다는 것인가?
이 넘의 삯꾼들.. -
답댓글 작성자갈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7.13 "너희가 첫날 부터 이제 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그냥 복음에 참여한 것이 아니고, <복음을 위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냥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울의 하는 일에 협력했다는 뜻입니다.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바울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하고 확정함>에 참여햇다고 말합니다. 은혜롭게도.
그러면 무엇입니까?
바울이 옥중에서 전도한 사역을 빌립이 도운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복음을 듣고 은혜를 받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
작성자crystal sea 작성시간 19.07.13 빌립보 교인들의 사랑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의 그 강팍한 놈들에게 책잡히지 않기 위해
마게도니야 지방에 있는 교회로 부터 요를 받았더니,
한다는 말이,
"바울은 공교한 자가 되어서 같이 있을 때는 돈을 요구하지 않다가 떠나가면 돈을 탈취하는 자" 라고 음해하고,
"바울은 마게도니야 교인들보다 우리를 덜 사랑해서 우리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라고 음해를 했습니다.
이젠 나그네1004같은 어린아이들은 가르치는 장로들이 교회에서 요(料)를 받는 것을 <삯>이라 하니
대체 이 어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