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성경 연구방

바울이 말한 율법이 <폐해졌다>는 의미

작성자갈렙|작성시간22.12.03|조회수484 목록 댓글 29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τήν ἔχθραν ἐν τῇ σαρκί αὐτοῦ τὸν νόμον τῶν ἐντολῶν ἐν δόγμασιν καταργήσας)

(엡2:15)

 

글에선 예수님이 말씀하신 <폐하다>와 <완전케 하다>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바울이 말한 <폐하다>와 <완전케 하다>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본문에서 바울은 예수님께서 자기 육체로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 말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5:17절의 <폐하다>라는 말씀과 똑같이 <폐하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오해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려고 온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바울은 <예수님이 율법을 폐하셨다>고 말을 한 것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둘 중의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이 거짓말을 하셨느냐? 아니면 바울이 잘못 알고 실수를 한 것이냐? 이런 의문이 들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바울이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뒤집었다면,  당시에 바울과 사도들은 분명히 대 충돌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이나 서신서들을 보면 사도들은 바울의 사역을 인정하여 교제의 악수를 했고(갈2:9), 사랑하는 형제라고 칭했음(벧후3:15)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베드로는 바울의 쓴 글들에 대해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기 때문에 억지로 풀지말라"(벧후3:16)고 우리들에게 권면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고는 우리가 바울의 글을 읽을 때, 주의하면서 심도있게 살펴보아야할 필요성을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쓰신 <폐하다>와 바울이 쓴 <폐하다>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아야할 것입니다.

과연 두 용어가 같은 뜻인가? 아니면 다른 뜻인가?

같은 뜻이라고 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바울이 뒤집는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어를 살펴보니 두 분이 사용한 단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마5:17에서 쓰신 것은 <καταλύω(카탈뤼오)>였는데,  바울이 엡2;15에서 쓴 것은 <καταργέω(카타르게오)>인 것입니다. 

두 분이 사용하신 단어가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당연히 그 의미도 다르기 때문에 예수님과 바울은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카탈뤼오>에 대해서는 지난 번 글에서 살펴보았으니까 이번엔 <카타르게오>에 대해서만 알아 보겠습니다.

신약성경에 <카타르게오>는 27회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 25회를 바울이 사용했습니다.

우리 성경에서는 그 용어가  <폐하다>로 12회, <없어지다>로 5회, <멸하다>로 4회, <버리다>로 2회, <벗어나다>로 2회, <끊어지다>로 1회, <제거하다>로 1회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근본적인 의미는 찾아 보아야 했습니다. 

사전에 의하면 <카타르게오>는 <카타>와 <아르고스>의 합성어인데, 형용사 <아르고스>는 <할일이 없는>  <효력이 없는>등의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카타르게오>는 <기능이 정지되다>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통째로 없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기능이 멈추었다는 얘깁니다.

예수님도 딱 한번 이 용어를 사용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찌 땅만 버리느냐(카타르게오)"(눅13:7)

여기서 말씀하신 <카타르게오>는 땅이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땅이  못쓰게 되었다는 뜻이 분명합니다.

영어성경에서는 <annulled(무효로 하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율법에 관련하여서 세번 이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롬7:2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카타르게오)>"

롬7: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카타르게오)>"

엡2:15 "허시고 자기 육체로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카타르게오)>"

 

이렇게 바울은 "율법을 없앴다"가 아니라 율법에서 벗어났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바울의 말은 예수님의 말씀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율법의 기능이 멈추게 되었을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으로) 우리의 죄 값을 모두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율법은 더 이상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 없어졌고 따라서 정죄의 기능이 멈추어버린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그 동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 사실을 믿는 자에게는 <의롭다>는 선언이 뒤따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은혜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은혜의 때>가 지나고 <심판의 날>이 오면 율법의 기능은 다시 살아나서 만민을 심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이 <폐하여 없어졌다>고 말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최후에 불못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 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21:8)

이러한 행위들은 오직 율법이 있을 때에만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카타르게오>가 쓰여진 용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눅 13:7 "어찌 만 버리게 하겠느냐

롬 3:3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롬 3:31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롬 4:14 "약속은 파기되었느니라."

롬 6:6 "죄의 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롬 7:2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롬 7:6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고전 1:28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2:6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고전 6:13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고전 13: 8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고전 13:8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고전 13: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고전 13:11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 버렸노라

고전 15: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고전 15: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후 3:7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 때문에도 그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거든

고후 3:11 "없어질 것(율법)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즉 길이 있을 것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고후 3:13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장차 없어질 것(모세의 얼굴의 영광)의 결국을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고후 3:14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갈 3:17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갈 5:4 "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갈 5:11 "그리하였으면 십자가의 걸림돌이 제거되었으리니

엡 2:15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살후 2: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딤후 1:10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히 2:14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아가페의 | 작성시간 22.12.04 갈렙 

    갈렙님이 볼 때는 율법을 버린 사도 바울은 이단이네요?
    정신 차리세요?
    성경을 어떻게 보는 겁니까?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율법을 배설물로 여겨 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처람!!!
  • 답댓글 작성자갈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4 아가페의 칭의의 수단 즉 구원의 방도로써의 율법을 버린 거지요.
    특히 할례를 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할례가 아니라 믿음이다라고 말한 것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아가페의 | 작성시간 22.12.05 갈렙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어 주심으로 율법에서 벗어났기에 버린 것입니다.
    다른 말은 다 교설입니다.

    롬 7: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구약을 지나 신약에 이르러 구약 하나님의 법이 그리스도의 율법으로 대체됨을 부인하면,
    님처럼, 십자가의 원수가 됩니다.
  • 작성자백마 | 작성시간 22.12.06 엡 2:15.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 즉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은 성문법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돌판에 기록한 십계명도 포함이 됩니다.
    옛 언약은 이것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지요
    십자가로 예수님께서 말 그대로 폐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불문법입니다

    고후3: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6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

    왜 의문(돌판에 기록한 십계명)이 죽이는 것일까요? 울법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 주지만 살릴 능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히8:10 또 주께서 가라사대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이 이것이니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내게 백성이 되리라

    새 언약은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판에 십계명을 기록할 뿐만
  • 작성자백마 | 작성시간 22.12.06 아니라 생명에 이르게 하는 율법을 지킬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은 살리는 것이라고 말한것입니다.

    롬8: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마 19:17.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신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성경 전 시대를 통하여 구원의 진리는 하나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며 죄는 불법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