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나그네
** 안정순 **
거친 세상에
푸른 꿈을 안고
밀알처럼 던져진 몸
타는 듯한 무더위도
휘몰아치는 비바람도
젊음으로 당당히 맞서며
봄 여름 가을
구슬땀으로 갈고 닦아 이뤄낸
작은 소망
겨울로 향하는 길목에
안간힘은 노랗게 사색 되어
굽은 등에 빨간 멍에를 지고
인연은 바람 앞의 먼지처럼
멀어져가는 네 뒷모습
소삭한 빈 가슴은
호수에 어리는 만월 같구나.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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