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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베스트답변]Re:<첫 착점의 위치에 대한 간단한 고찰...>

작성자영혼의별|작성시간04.08.25|조회수320 목록 댓글 7

흑의 첫 수에 대하여....

 

추간판탈출님이 예의에 대한 부분을 적어주셨고, 질문자님께서도 상당히 많이
알고 계신 듯 하므로...저는 예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포석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 보겠습니다.

 

단, 이 내용은 객관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니고 저의 생각을 적은 것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좋겠네요.

 

1. 흑이 좌하귀를 두는 경우(지금부터 귀의 명칭은 모두 흑의 입장에서입니다.)

 

못 둘 것은 없겠지만, 별 의미가 없는 착점이 아닌가 합니다.
심리적으로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려 하는 의도에서라면 좌상귀가 더
강력할 것이므로 좌하귀에 두는 것은 미지근한 수법이라고 볼 수 있겠죠.


2. 가장 궁금하게 여기시는 부분 - 흑이 첫수를 우상귀에 두고
백이 다음 수를 우하귀에 둔 경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상대의 오른손 바로 앞쪽에 두는것은 예의가 아니라고(통념상) 할 수 있는 전제조건.

 

"바둑판은 대칭이다."

 

가령 흑이 우상귀 화점에 첫 수를 두었다고 하면 백이 다음 수로 좌상귀에 두거나
우하귀에 두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대칭이므로)
좌하귀에 두는 경우만 차이가 있죠.


즉, 굳이 상대방 오른손 앞에 두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두었으므로 예의가 아니다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자, 여기까지 이해하셨으리라 믿고 동시에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도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흑이 우상귀에 첫 수를 둔 경우, 그 위치가 화점, 또는 삼삼 등이 아니라면
더이상 바둑판은 대칭이 아니게 되는 셈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을 첨부해 봅니다.

 

 

가령 흑이 1로 우상귀 소목을 차지한 경우 백이 평범하게 좌상귀의 화점을 차지한다면...

위와 같은 진행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흑의 미니중국식 포석이죠.

수순을 조금 더 진행시켜 보겠습니다.

 

 

역시 예상할 수 있는 진행인데, 선악을 떠나서

일단 흑이 능동적인 모습이며, 흑의 의도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십시오.

 

 

흑의 미니중국식을 방해하기 위해 백이 먼저 우상귀에 걸침을 한 형태입니다.

흑은 '풍차돌리기' 초식을 사용하여 1,3,5 포진에 저 유명한 흑7!

슈우사쿠의 마늘모가 등장을 하였습니다.

이 역시 선악을 떠나서 흑의 의도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엔 백2로 애초에 우하귀를 점령해 보았습니다.

백4까지 된 모습은....

선악을 떠나서, 흑의 의도를 거슬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되지도 않는 참고도로 질문자님을 귀찮게 해드렸는데...

아무튼 한가지는 분명한 것이죠.

 

그 한가지란 무엇인가?

 

흑이 첫 수를 소목, 고목, 외목 등에 두었을 경우,

그 순간 바둑모양이 더이상 대칭이 아니게 되므로

백이 다음 수로 어디를 두건 예의를 따질 수 없다.

 

따라서 결론은,

 

흑의 첫 수에 대해 백이 다음 수로 우하귀를 두었다 하여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 할 수 없다.

 

가 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P.S 노파심에 한번 더 강조를....위의 참고도들은 얼핏 생각한 것이라

결함이 많습니다. 그냥 한번 보고 잊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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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초련홍화 | 작성시간 04.08.25 오..-_-..영혼님;생각해보니 바둑강좌에서들었던기억이 나는것같기도;-_-;예의가아닌거구나;;;
  • 작성자김건우 | 작성시간 04.08.30 양상국 사범님 컬럼에서 "격조"라는 단어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바둑을 두는 것이 승부를 결하는 것보다 "예"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한가지 예의 이겠지요. 상대방이 두기 편한 좌하쪽에 첫 착수를 하는 것이 불문율이 된것이죠(예의는 세월동안 관습적으로 형성되는 것이죠)
  • 작성자김건우 | 작성시간 04.08.30 요즈음 승부에 중점을 두고 상대방의 심기(바둑에서는 평상심을 잃으면 악수/무리수가 나오는 것 아시죠)를 흐트려뜨려서 이기고자하는 마음에서 우상귀가 아닌 다른데 두는 경우가 있죠. 그러면 상대방은 그 계략에 넘어가서 지는 경우가 많지요(그러면 그 상대방과의 인간관계가 나빠지죠).승리냐 인간관계냐 선택이죠
  • 작성자배틀크루저 | 작성시간 04.08.30 저는 흑번일 때 항상 우하귀부터 두는데... 그건 괜찮은건가요? 오른팔하고 제일 가까운 우하귀쪽에 집을 내는 게 심리적으로 편하더라구요.
  • 작성자권범주 | 작성시간 04.09.25 영혼의 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그런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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