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가 본 영화

영화 이야기 (거짓말의 발명)

작성자모모|작성시간10.11.03|조회수656 목록 댓글 26

  

어제 잠깐 언급했던 카인의 城(성)…,

사실 복잡한 현대의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는

카인보다 훨씬 더 높고 견고한 마음의 성을

저마다 쌓아가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예전 직장 생활을 할 때 일본의 “미쯔비시”하고

일을 함께 한적이 있었는데 직원 교육을 하면서

일본 통이라는 팀장이 제일 먼저 이야기 했던 것이

“혼네”와 “다테마에” 였습니다.

속 마음과 곁 마음이라는 표현은 아주 점잖은 표현이고

“다테마에”는 직접적으로 대놓고 표현하기 어려우니까

애둘러 표현하는 소심함, 배려 혹은 립 서비스 등등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지만

단순하게 표현하면 거짓말이죠~

굳이 일본에 대한 예를 들지 않아도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가식으로 자기를 표현하는데

익숙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일 전에 “거짓말의 발명”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았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런 모습들이

꼭 나쁘다고 만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하얀 거짓말이라도

가급적 안 하는 것이 좋고 피치 못할 경우

차라리 침묵하라고 말씀하셨죠~

ㅋㅋㅋ~ 만약에 침묵을 해야 한다면...,

거의 하루종일 말을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쥐

영화 “거짓말의 발명”은 상당히 참신한 소재이지만

영화 내용은 꼴랑 허접한 수준입니다.

다만 초반에 거짓말 모르는 세상을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지난 청문회에서 딸의 미국국적이 문제가 되니까

“울 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할 애인데...,”

하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서 온 국민을

딥다 숙연하게 만들었던 블랙 코미디의 주인공

보건복지부 장관님께서 국민 건강을 위해서

꼬옥, 필히, 기필코 담배 값을 인상하겠다고 말쌈을 하셨는데...,

어케 인상 폭이…, 당근 치밀한 경제적 분석을 충분히

하셨겠지만 아마도 흡연 가들이 감내할 수준인  

500원~1,000원 사이의 인상 폭이겠죠~

만약에 거짓말을 못하는 세상이라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을 것입니다.

“우쒸..., 강 파느라 돈이 넘 많이 들어가서

정부에 돈이 없다. 부자들한테 돈을 걷자니

빤히 다 아는 사이에 눈치도 보이고

만만한 서민들 돈 좀 삥~ 뜯어야 겠는데

건강 핑계로 명분도 있고 담배 값 좀 올리자~

나도 이런 이야기 하기는 싫은데

자리가 자리인 만큼 별 수 없다....,”

뭐 대충 이정도가 아닐까요~?

 

 

어려서 부모님한테 제일 혼나는 짓거리가

바로 거짓말이 였습니다. 거짓말하다 걸리면

“커서 뭐가 되려고...,” 하시면서

바로 초 죽음이 였죠~

인생의 아이러니인~쥐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것이 나쁜 거짓말이든

하얀, 차칸 거짓말이든...,

거짓말로 유지가 되는 그런 세상인데...,

 

거푸~ 웃기는 것이

어려서 제일 많이 듣던 가르침이

거짓말 하지 말아라 였다면...,

대가리가 조금 커지면서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소리가 빚지고 살지 말라는 말쌈이였죠~

그런데 연거푸 어떡하죠~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는 빚으로 유지되는 사회인데...,

어떤 순찐한 분이 “야 나는 빚 한푼도 없어~”

하실지 모르지만…, 혹시 그것 아세요~?

한국 은행에서 하루종일 죽어라 돈을 찍어내고 있다지만

사회에서 유통되는 돈의 기껏해야 5 ~ 10% 밖에 안 된다는 것

나머지는 좋게 말하면 신용거래 리얼하게 말하면 빚이죠~

머리 아픈 경제 이야기지만 지급 준비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중 은행들은 보통 10% 정도만 한국은행에 예치해 놓으면

나머지 90%의 가상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이마저도 없애는 추세라고 하지만~)

은행에서 꼴랑 장부상으로 만들어 내는 이 끝없는 돈들...,

결국은 후손에게 남겨지든 누군가의 채무로 남든

우리가 누리는 이 알량한 풍요는 빚이라는 것이죠~

웃기는 것이 은행은 실제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지도

않은 돈을 단지 모니터에 찍히는 숫자로 빌려주는데

우리는 그 돈을 빌리기 위해서 집처럼 진짜 현물을

담보로 제공해야 합니다. 없는 돈을 어케 빌려주냐고

걱정을 하실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돈들은 통장에서

통장으로 결국은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IMF같은 위기가 아니면 절대루 모든 예금자 한꺼번에

자기 돈을 찾으려는 인출사태는 일어날 수가 없죠~

벌거숭이 임금님 이야기처럼..., 완죤 코미디 같지만…,

사실은 딥다 우울한 진실, “매트릭스” 우리 삶의 착취입니다.

제가 크리스천이라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이런 모순 때문에 성경에서는 그렇게도 여러 번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했는지도 모릅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보시면 이자를 받는

대부업은 당시에는 샤일록처럼 유태인만이 했습니다.

중세엔 법으로 엄격하게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했으니까요

현대 은행의 효시라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은행도

이자라는 표현을 안 쓰고 수수료라는 편법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얼마나 타락을 했으면...,

엊그제는 목사라는 양반들이 모여서

기독교 은행을 만들겠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갈수록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니...,

 

 

거짓과 빚으로 이뤄진 신기루의 세상을

하루하루 숨가쁘게 연명해 나가는 우리는

감성의 상처를 딥다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설사 から(가라)일 망정

아름다운 세상을 묘사하는

음악, 영화 등등 예술을 통해서라도

마음의 위로를 얻으려 하는지 모릅니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다운을 받아 놓았던

것을 다시 보았는데 마음이 뭉클하더군요~

보시면 귀에 익은 두 곡의 음악이 나옵니다.

하나는 슈베르트의 “Ave Maria”

그리고 또 한 곡은 찬송가 364장의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이 침몰하는 순간에

실제로 악단이 이 찬송가를 연주했다고 합니다.

두 곡이 너무 종교적인 냄새가 나는 것도 같은데...,

그냥 편하게 음악으로 들으시면서

거짓과 빚에 치진 하루를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A Dog of Flanders (1975)

슈베르트 Ave Maria (Renee Fleming)

Nearer MyGod to Thee (영화 타이타닉 中)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모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04 love님 이런 누추한 모모의 게시판에 황송한 댓글에
    무한 감사들 드립니다...., 카~아 넘 공손하네요 ^^
  • 작성자코이 | 작성시간 10.11.04 파트라슈 추억이 새록새록~ 거짓말의 발명도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모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04 코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
  • 작성자서연 | 작성시간 10.11.04 거짓말의 발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냥 웃으면서 기분좋게 보았지만, 만약에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세상에서 영화처럼 나홀로 거짓말을 하고 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는데....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은 거짓말이라도 하지 말자구 지금도 어린아이처럼 하루의 다짐에 꼭 들어가는 문구랍니다. 그러면서도 선의든 악의든간에 거짓을 말하며 거짓을 행할 때가 부지기수이더라구요. 내 주를 가까이라는 찬송은 워낙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홀로 성경을 보시면서 부르시던 찬송인지라, 지금도 저는 그 찬송을 들으면 눈물이 고인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모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05 저는 거짓말 잘해요~ 사업하다 보면 그렇게 되더군요
    좋게 표현하면 하얀 거짓말....,
    제 주제를 넘 잘 알기 땜시 거짓말 안 해야~쥐
    이런 허무맹랑한 다짐 절대루, 네버, 당근 안 합니다.

    저도 364장 찬송가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두 넘 눈물 많이 고이지 마삼~
    캔디처럼 씩씩하게 아자~ 아자~ 화이또~/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