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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술꾼이야기 - 돌팔이 주태백

작성자과하객|작성시간13.08.02|조회수55 목록 댓글 7

                                180. 돌팔이 주태백

 

  내 친구가 술값이 궁해 돌팔이 치과의사로 나섰다. 술에 능할 뿐 치과에 대한 상식이라고는 아랫니와 윗니의 수효가 같다정도뿐인 내 친구였던지라 막상 썩은 이를 뽑겠다고 온 환자를 대하자 술을 억수로 마신 후에야 겨우 집게를 휘두를 수 있었다.

  술이 깬 후에 환자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걱정이 태산 같은 내 친구의 앞에 예의 환자가 사람들을 떼로 몰고 나타났다. 단단히 혼나나보다 하고 떨고 있는 내 친구에게 환자는 말했다

 “모두 이가 아픈 사람들입니다. 선생님처럼 통쾌하게 이를 뽑아내는 의사를 본 적이 없어 제가 선전을 좀 했습니다.”

  그날 내 친구는 집게를 쾌도난마식으로 휘둘러 명술꾼은 명의와 통한다는 새로운 진리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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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과하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8.02 그렇지요 술취한 명의.....
  • 작성자연후 | 작성시간 13.08.02 ㅎㅎㅎ술힘에 용기가 ~
  • 답댓글 작성자과하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8.02 그게 바른 용기는 아니겠지요. 술먹은 뭐뭐라니까....
  • 작성자이피터 | 작성시간 13.08.05 술의 힘을 이용하여 돌팔이가 명의가 되다니... 지금도 어렸을 적 불법 치과진료소의 게 앞발같은 집게의 투박하고 섬뜻한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 집게가 이빨을 부여잡고 회전을 하면서 뽑아내던 생각에 오싹한 기분이 드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과하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8.05 제가 어릴 적에 동네 아이들 유치를 잘 뽑아준 돌팔이 치과의였습니다. 흔들리는 이를 가진 애들한테 접근해서 만져보다가 갑자기 확 눌러서 뽑아내곤 했지요. 그 값으로 고구마를 한 광주리씩 받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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