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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우리말 / 이녁

작성자어진내|작성시간09.07.31|조회수160 목록 댓글 20

 

 

호칭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여보 당신이란 호칭이 좋은 것 같은데

저는 여직 그렇게 불러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아빠,누구엄마라고도 부르지 않았었습니다.

뭐라구 불렀냐구요? 자기야~~~ 자기야~~~ 요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2인칭 호칭 '이녁'이란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말은 높임말이 아주 잘 발달해서 위, 아래로 예의를 갖추는 법이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호칭 가운데 2인칭 쓰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지요. 
        그 어렵다는 2인칭 중에 “이녁”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이녁”은 할아버지나
        할머니들 사이에서 아직도 더러 쓰이는데 어감이 매우 친근하고 정겹지요. 자신과
        비슷한 상대이면서도 “너나들이”가 아니어서 “너”라고 부르기는 어정쩡할 때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이녁”입니다. 그리고 연인이나 가시버시(부부)
        사이에 쓸 수도 있는 말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은 거의 잊힌 말이 되었습니다. 이 “이녁”이란 말은 “내가 언제 
        이녁을 무시했다고 그러오? 그건 이녁이 잘못 생각한 것 같구려”처럼 씁니다.
        참고로 마치 한몸 같이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는 “옴살”,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는 “풋낯”입니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이녁을 사전에는 "듣는 이를 조금 낮추어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 라고 되어 있고,

"이쪽의 옛말" 이라고도 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 자기 '  또는  ' 당신 ' 을 뜻하는 순 우리말 이녁이란 말을 한번 써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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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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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어진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8.04 기억나요..원이엄마 편지...그 시절에도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저는 놀랐지요
  • 답댓글 작성자나 영 | 작성시간 09.08.04 월선과 용이 생각하니 또 가슴이 컥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그악스럽던 임이네의 악다구니도 떠오르고...... 난 "당신"이란 말이 참 좋아요.^^
  • 작성자달희 | 작성시간 09.08.07 또 생각났습니다. 권정생님의 미완성소설 <한티재 하늘>에서도 남편이 아내에게 '이녁'을 썼어요...
  • 답댓글 작성자어진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8.08 ㅎㅎ 달희선생님..온통 머리에 이녁만 생각하고 계셨던듯^^ 그걸 다 어찌 기억해내세요 ㅎㅎㅎ
  • 작성자쟈스민 | 작성시간 09.08.15 정겨운 호칭 이녁을 잊지않게 자주 써줘야 겠어요.이녁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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