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가 동화책을 읽었는데요.
'칠흙'이라고 표기되어 있더라구요.
며칠 전에 소설을 읽을 때에는 '칠흑'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칠흑', '칠흙' 둘 중에 어느 게 맞나요?
숲이 우거진 깊은 산속에 가 보세요.
칠흙같은 어둠이 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정말 1m 앞도 안 보입니다.
흔히들 깜깜한 밤을 가리켜 '칠흙 같은 밤'이라고 합니다.
그 유래를 가르쳐 주세요.
'칡흙'이 아니라 '칠흑'입니다.
한자어로서 漆黑(칠흑)이라고 씁니다.
칠(漆)은 '옻 칠'이고 흑(黑)은 '검을 흑'이죠.
그래서 '칠흑'은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을 뜻합니다.
검은 빛깔을 묘사할 때,
'칠흑 같은 밤', '칠흑 같은 머리'라고 씁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입니다.
처음엔 잿빛이지만 물기를 없애면 검붉은 색이 되고요.
예부터 관이나 장롱, 장신구 등을 칠하는 데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자연 물감으로서 공예품이나 공산품에 널리 쓰이며,
현재는 남원칠기가 유명하지요.
'칠흑 같은 밤'은
'어두워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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