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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작성자캔디(양평,독골길)|작성시간26.06.08|조회수79 목록 댓글 10

언제 뽑았는지 기억도 안나는 쪽파입니다.
겨울을 한데서 지낸 쪽파는 뭘해도 맛났고 달달하기까지 했었지요.

굵은 것만 골라 씨앗꺼리로 말렸습니다.
거의 20일은 말린것 같고요.

이렇게 손질을 해 뒀다가
김장 배추 심을때쯤 심으면 맛난 김장김치에 쪽파김치도 먹을수 있는거지요.
심을땐 꼭지를 한번 더 잘라줘야합니다.
손이 많이 가도
씨앗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뿌듯하고 기쁨니다.

낡고 구멍이 숭숭난 오래된 대바구니는 흙투성이 쪽파를 말리기엔 최곱니다. 쪽파를 말린 바구니엔 이젠 마늘씨앗 주아가 자리잡았습니다. 마늘쫑에 달렸던 수수알 같았던 주아가 한 겨울과 봄을 살고나니 이렇게 팥알만하고 콩알만해졌습니다.
잘 말려서 손질했다가 가을에 마늘 심을때 심으면 내년 봄엔 앵두알만하기도 작은 밤톨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후년에 한번 더 심으면 육쪽이 되고요.
그렇게 심은 마늘이 올해는 작은 밤톨만하기도 큰 밤톨만하기도 한 마늘을 수확할 예정인데
한 해 동안 우리가 먹을것 고르고 씨앗도 좀 남겨야하지요.
종자의 중요성도 있지만
이렇게 키우고 거두고 하는 재미가 시골살이를 할만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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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캔디(양평,독골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시골서 할 일이 농사고
    농사는 사는 재미인것
    같아요.
    오늘은 아래층 윗층 잔디 갂고요.
    오며가며 장미꽃에
    뽀뽀질 하고요~~
  • 작성자정가네(김천) | 작성시간 26.06.08 천상 농부입니다.
    키우고 거두고 하는 재미를 아는 건 농부밖에 없지요.
    아무나 따라하지 못할 일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캔디(양평,독골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일찍 거둬 달라는 주아를 몇 개
    뽑았는데
    마늘 식감이 아삭아삭하다면
    뻥일까요~~ㅎ
    내편은 향기까지 난다고 ㅎ
    이러고 살아갑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행복한걸(창원) | 작성시간 26.06.09 진정한 농부의 멋이 느껴집니다.
    갈무리가 귀찮아서 농사짓기를 거부하고 싶더라구요.
    쪽파 심기전 꼭지를 자르고 심어야 한대 얼마나귀찮았는지 모른답니다. ㅋ
    농사는 순저대로 차근차근 해야 함을 새삼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캔디(양평,독골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처음에는 모르고 심고
    그러니 거둘것도 부실했지요.
    하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놀이처럼 즐기니
    모든게 할만하고 재밌고
    마음 동하지 않으면 농삿일도
    귀찮겠지만
    흙을 보면 마음이 동하니
    천직인가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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