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
그대를 만나기 위해 문을 잠그고 참 쓸쓸한 모서리를 돌았습니다 창백한 얼굴로 종일 서 있었던 건물을 돌자마자 바람이 만들어졌고 슬픔이 만들어졌습니다
낮에 산에서 놀던 것들은 죄다 저문 산의 마른 볼에 고여 있네요 나는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일생의 비애에 비한다면 한 근도 안 되는 슬픔이 발길에 채인 것입니다 저무는 것들은 곡선으로 줄을 서 있다가 눈 감았다 뜨면 하나씩 소멸해 갔고요 그 중에서 자꾸 뒤돌아봐서 난감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흉흉한 집착!
눈동자 없는 밤이 겹겹이 쌓이는데
새벽은 가장 깊은 밤을 지나서 올 것입니다
그대를 만나기 위해 문을 잠그고 참 쓸쓸한 모서리를 돌았습니다 창백한 얼굴로 종일 서 있었던 건물을 돌자마자 바람이 만들어졌고 슬픔이 만들어졌습니다
낮에 산에서 놀던 것들은 죄다 저문 산의 마른 볼에 고여 있네요 나는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일생의 비애에 비한다면 한 근도 안 되는 슬픔이 발길에 채인 것입니다 저무는 것들은 곡선으로 줄을 서 있다가 눈 감았다 뜨면 하나씩 소멸해 갔고요 그 중에서 자꾸 뒤돌아봐서 난감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흉흉한 집착!
눈동자 없는 밤이 겹겹이 쌓이는데
새벽은 가장 깊은 밤을 지나서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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