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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경 이야기

[절기]백로(白露) - 9/7

작성자정가네|작성시간09.09.06|조회수65 목록 댓글 4

 

* 백로(白露)

 

 어화둥둥님 사진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보내주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일레
앞산에 잎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일레

                               ―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사계시(四季時)』중

 

백로는 들녘의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때이다.
이때가 되면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한다.

맑은 날이 연이어지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날이 된다.

"백로에 비가 오면 오곡이 겉여물고 백과에 단물이 빠진다."하여 오곡백과가 여무는 데 지장이 있음을 걱정했다.

초가을인 이때는 가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조냉(早冷)'현상이 나타나 농작물의 자람과 결실을 방해해 수확의 감소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에 접어들면 밤하늘에선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일 때가 더러 있다.

농부들은 이를 두고 벼이삭이 패고 익는 것이 낮동안 부족해 밤에도 하늘이 보탠다고 한다.

이 빛의 번쩍임이 잦을수록 풍년이 든다고 한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운데 한낮에는 초가을의 노염(老炎)이 쌀농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벼 이삭이 여물어 가는 등숙기(登熟期 : 양력 8월중순 - 9월말)의 고온 청명한 날씨는 벼농사에 더없이 좋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소확량도 많아지게 된다.

이때의 햇살과 더위야말로 농작물엔 보약과 다름없는 것이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내리 쬐는 하루 땡볕에 쌀 12만섬(1998년 기준)이 증산된다고 한다.

중위도 지방의 벼농사는 그간 여름 장마에 의해 못자란 벼나 과일들도 늦더위에 알이 충실해지고 과일은 단맛을 더하게 된다.

이때의 더위로 인해 한가위에는 맛있는 햅쌀과 햇과일을 먹게 되는 것이다.

 

- '함께하는 우리 http://www.koreartnet.com/wOOrII/etc/24julki/24julki_14.htm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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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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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윤정수 | 작성시간 09.09.07 이번 여름은 어느 해 보다도 덥지 않아 벼농사가 풍년이었던 지난 해에 비해 10%정도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미 탈곡을 한 곳도 있긴 합니다만 가을 들녘은 지금 누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수확기를 앞둔 농부들의 바램처럼 남은 시기 일조량이 좋아 만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들녘을 바라보는 동생의 한 시름을 태양이 좀 덜어 주어야 할텐데요.
  • 답댓글 작성자정가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07 제 동생도 농사를 합니다. 요즘 땡볕에 벼가 하루 12만 섬이 증산된다니 이 정도 볕이야 견뎌야겠지요.
  • 작성자산야로 | 작성시간 09.09.07 벼의 생산량이 늘어도 걱정되기는 매 한가지 인거 같습니다... 소비량이 늘지를 않아 창고마다 재고가 쌓여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것 같아요... 요즈음엔 먹거리가 지천이니 농사짓는 농부님들 속만 쌔카맣게 탈듯... 그래도 흉년보다는 풍년이 좋지요... 마음이라도 넉넉해지니 말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정가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07 그럼요. 그래도 풍년이 되어야지요. 북에는 굶주리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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