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 외국 간다면서?
- 필리핀이요
- 가족이 모두 가니?
- 아니요. 친구 ^&&랑 가요.
- 언제 가니?
- 25일이요.
- 11월?
- 네.
- 그럼 얼마 남지 않았네.
- 네.
- 그렇구나. 엄마 보고싶으면 어떻게 하지?
- 괜찮을 거에요.
- 가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해, 알지?
- 네. 열심히 할 거에요.
- 언제 와?
- 일 년 있다가요.
- 보고 싶으면 어쩌지?
- (날 올려다 보며 아주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정말 나를 보고 싶어할 거냐고 묻는 듯이)
- 일 년 있다가 왔을 때 지훈이가 선생님 몰라보면 안 되니까 선생님이 늙지 말아야겠다, 그치?
- 금방 와요. 선생님 알아 볼 수 있어요.
- 다녀오면 영어를 아주 잘 하게 되겠지?
- 난 꿈이 운있는 사람이에요. (버스 소음으로 '운'을 자세히 못 들었다)
- 뭐 있는 사람?
- 운이요. 나랑 있으면 사람들이 행운이 넘치게 만드는 사람이요.
- 와, 정말 멋진 꿈이다. 지훈이는 꼭 그런 사람이 될 거야.
- (아까보다 더 환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본다. 이 아이가 이렇게 멀쩡하게 예뻐 보이기는 처음이다.)
제 블로그 글에서 몇 줄을 옮겨 놓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작은 아이 얼굴 위에 이 아이의 얼굴을 올려놓으니 어쩜 그리 똑같은지.....
11살 아이에게 쉰을 훌쩍 넘은 선생이 잠시 고개를 숙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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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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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도요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22 그런 생각도 주변 영향이 크겠죠? 갑자기 부모가 누굴까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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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더바 작성시간 09.11.21 이 글 읽은 것만으로도 운이 트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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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도요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22 그렇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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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을정원 작성시간 09.11.22 정말 'Boys, be ambitious~! (보이스 비 앰비셔스: 소년들이여,대망을 품어라!) 이군요~*~ 도요샘님,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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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도요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22 일 년 여 시간동안 부쩍 자라 올 것 같아요. 꿈도 좀 더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