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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2.05.26|조회수678 목록 댓글 3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제1독서 사도행전 28,16-20.30-31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17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곳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조상 전래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로마인들은 나를 신문하고 나서 사형에 처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나를 풀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할 뜻이 없는데도 하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하려고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30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복음 요한 21,20-25

그때에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며칠 전에 꽤 흥미로운 해외 토픽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할머니 치어리더라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할머니는 아니고, 샤론 시몬스라는 55세의 여성이 이 대회에 참석하여 최고령 치어리더를 꿈꾼다는 기사였습니다.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다른 사람과 자신의 외모만을 비교하면서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사람을 보면 한없이 안타가울 따름입니다.

동안을 꿈꾸며, 또 멋진 노년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저 외모 가꾸기에 모든 사람들이 정열을 쏟아 붓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름살을 펴고, 피부가 탱탱해졌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웨덴 출신으로 1930년대 은막을 풍미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크린의 여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레타 가르보라는 할리우드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36세에 은퇴를 했지요. 그의 은퇴 이유는 더 이상 늙은 모습을 세상 사람들한테 보이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50여 년을 숨어 지내면서 외출할 때면, 선글라스로 무장하고 인적이 드문 길을 골라서 밤에만 외출했습니다. 이렇게 숨어 지냈기에 은퇴 이후의 사진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죄일까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에 맞게 살아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죄입니다. 나이라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한테 가장 공평하게 주시는 것인데, 이를 원망과 불평으로 받아들인다면 결국 주님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기에 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이를 먹어 늙는다는 사실을 정중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의 아름다움에 우리들은 감탄합니다. 그러나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움 역시 감탄하게 만들지 않습니까? 또한 일출만이 아름답고, 일몰은 형편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나이를 먹는다는 것 역시 분명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단, 내 나이에 맞게 살아간다면 말이지요.

이렇게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평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 그리고 자신의 외모만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고 하시나요? 또한 외적인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까?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베드로가 요한의 미래에 대해서 묻자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라고 이야기하시지요. 다른 사람과의 비교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그저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까요? 그래야 주님을 제대로 따를 수 있답니다.


믿음은 산산조각 난 세상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다(헬렌 켈러).


어제 자전거를 탔던 송도국제도시. 이렇게 보니 괜찮죠?


말에 대해서

괴팍하기로 소문난 한 심리학과 교수가 시험문제를 냈습니다.

“다른 사람을 열 받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런데.. 한 학생의 시험답안에 A플러스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답안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거든요.

“뭘 보슈?”

아주 짧은 말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열 받게 만드는 말이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이런 것 아닐까요? 본인 스스로도 느끼지 못했던 별 것 아닌 말이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실천은 어쩌면 말의 사용부터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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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태오의제자 | 작성시간 12.05.26 `
  • 작성자아씨 | 작성시간 12.05.26 예^^
  • 작성자숲꽃향기 | 작성시간 12.05.26 송도국제도시...깨끗하고 멋진 곳 같습니다. ^^*
  • 작성자emerenciana | 작성시간 12.05.26 감사합니다...
  • 작성자watercolour | 작성시간 12.05.26 사랑의 실천은 말의 사용부터....
    신부님 감사합니다. 즐건 주말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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