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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열며

2012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2.11.29|조회수1,001 목록 댓글 3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제1독서 묵시 18,1-2.21-23; 19,1-3.9ㄱㄴ

나 요한은 1 큰 권한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광채로 땅이 환해졌습니다.
2 그가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바빌론이 마귀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 온갖 더러운 새들의 소굴, 더럽고 미움 받는 온갖 짐승들의 소굴이 되고 말았다.”
21 또 큰 능력을 지닌 한 천사가 맷돌처럼 큰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였습니다. “큰 도성 바빌론이 이처럼 세차게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22 수금 타는 이들과 노래 부르는 이들, 피리 부는 이들과 나팔 부는 이들의 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고, 어떠한 기술을 가진 장인도 다시는 네 안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23 등불의 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고, 신랑과 신부의 목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상인들이 땅의 세력가였기 때문이며, 모든 민족들이 너의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19,1 그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많은 무리가 내는 큰 목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2 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그 손에 묻은 당신 종들의 피를 되갚아 주셨다.”
3 그들이 또 말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타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
9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복음 루카 21,20-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21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22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23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어제 동네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4~5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인가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엄마는 집에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안 돼’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고집을 도저히 꺾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편의점이 떠나갈 듯 사달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엄마도 대단하지요.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안 돼!’라고만 말하더군요.

이제 아이는 편의점 바닥에 큰대 자로 누워서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떼를 씁니다. 그러자 결국 엄마가 졌습니다. “알았어. 빨리 일어나.”라고 말했으니까요.

이 아이를 보면서 ‘참, 밉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갖기 위해서 이 아이처럼 간절하게 노력했던 적이 있었는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온 힘을 다해 소리치고, 온 힘을 다해 떼를 쓰고.... 그 결과 자신이 원한 것을 얻을 수 있었지요. 물론 어떤 이들은 아이 버릇 나빠진다고도 말하지만, 그 간절한 노력만큼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야’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살아왔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다보니 간절한 노력보다는 합리적인 선택이 더 옳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정작 내게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때가 많습니다. 간절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주님께 대한 뜨거운 열정보다는 미지근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다가서려고 할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주일미사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내가 아닌 남의 일인 것처럼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봉사와 희생은 나의 입에서만 나오는 공허한 말이었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당연하다고 합리화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대재난의 모습, 즉 징벌의 날을 너무나도 생생히 보여주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재난의 날이 다가왔으니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라는 것이겠습니까? 아닙니다. 대재난의 날, 큰 징벌의 날에 바로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온다고 말씀하시지요. 바로 대재난의 날이 바로 주님을 만나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악인에게는 큰 불행의 날이 되겠지만, 의인에게는 주님을 만나는 큰 행복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깨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과 같은 안일한 마음으로는 잘 준비할 수 없습니다. 앞서 나오는 그 아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우리는 얼마나 잘 실천하면서 주님을 만날 준비를 잘하고 있었을까요? 주님을 만나는 날이 불행의 날이 되지 않도록, 주님의 뜻을 더욱 더 철저하게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실패라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솔 벨로).



매일 이 앞을 지나가며 보는 성당인데, 어제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행동이 가진 힘(‘행복한 동행’ 중에서)

한 잡지책에서 본 좋은 글을 함께 나눠 봅니다.

평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회사 내 모든 상을 휩쓰는 남자가 있었다. 그가 내놓는 아이디어는 신선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요구에도 정확히 부합되는 것들이라 제품을 만드는 족족 크게 히트했다. 당연히 남자는 사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자의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회사는 파죽지세로 성장하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미미한 포상금 정도였기 때문이다. 남자는 슬슬 돈에 욕심이 생겼다. 결국 자신이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하고 사표를 던졌다.

의기양양하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남자는 성공을 확신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자의 사업은 제자리를 맴돌 뿐이었다. 끙끙 앓던 남자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사장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아이디어에 관한 온갖 자료를 펼쳐놓고 물었다.

“제 생각에는 이 회사에 있을 때보다 훨씬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아요. 그런데 왜 고객들은 제 아이디어를 원하지 않는 거죠?”

그의 자료를 찬찬히 살펴보던 사장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당신에게는 행동하는 시간이 없군요. 물론 이 아이디어는 당신이 생각한 거지만, 난 이 아이디어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줬죠. 행동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행동 안에는 마법의 힘이 들어 있으니까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해도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만 만들어 내는 수만 개의 성공보다 발로 뛰는 하나의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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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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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젤라비 | 작성시간 12.11.29 사진 보고서 순간 답동 성당 아닌 줄 알았어요~^^
  • 작성자아바타 | 작성시간 12.11.29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깨어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너무나~ 절실히 느끼며 실감합니다.. 그러나 안일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만 느껴집니다..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은 백번쯤(?)은 했을것입니다.. 대림시기가 다가오면서 또 한번 마음을 잡아봅니다.. 이번에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 작성자실비아메이 | 작성시간 12.11.29 감사합니다. 영육간의 건강하심을 비옵니다_()_
  • 작성자emerenciana | 작성시간 12.11.29 감사합니다...
  • 작성자다솜이 | 작성시간 12.11.29 감사합니다. 신부님, 주님안에 머무르며 깨어있는 삶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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