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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내일을 걱정하지 마십시오(연중 제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02.26|조회수281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내일을 걱정하지 마십시오(연중 제8주일)


복음 마태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인생은 나의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전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의식주를 걱정하는 사람이 수백만 명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배가 불러서, 너무 많아 버리는 데 다른 한 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경제는 배부른 사람은 더욱 더 배 부르게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더 가난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지난 설에도 혈액병원에는 어김없이 가난한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그들은 자기에게 남아 있는 피라도 팔아 돈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왔기에 혈액이든 혈소판이든 돈이 된다면 모든 것을 팔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설을 맞아 조금이라도 빚을 갚고 자식들에게 따뜻한 설을 지내게 해 주겠다는 바램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입니다. 옛날도 아니고 지금과 같은 세상에 이러한 모습들이 낯설게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아직도 이러한 그늘이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신문에 이렇게 개재했습니다.

“설을 맞이하는 사이공 거리에는 새해 덕담과 즐거운 웃음 소리, 사자 춤과 징 소리가 울려 펴져 한껏 새해를 맞는 기쁨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한편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피 한 방울이라도 팔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부자도 고통으로 울고, 가난한 사람도 탄식을 합니다. 지위가 높아도 고통은 있지만 가난하면 할수록 더 불행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유독 아무것도 주지 않은 하느님을 비난합니다.

보잘 것 없는 운명으로 태어난 운명을 탄식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노인이 세상의 모든 근심을 짊어진 듯한 표정을 한 그를 보고 물었습니다

“왜 그리 얼굴이 어둡소.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소?”

그는 슬픈 얼굴로

“저는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데 왜 이리 가난한 지 모르겠습니다”

노인이 물었습니다.

“가난하다니, 내가 보기에는 누구보다도 부잔데”

“저에게 그렇게 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는 사실 지독히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럼 내가 자네에게 3돈의 금을 줄 테니 자네 손가락을 하나 잘라 주겠소?”

“아니요”

“만일 금 30돈을 준다면 자네 손을 잘라주겠소?”

“아니요, 절대로 안됩니다.”

“그럼 금 300돈을 주고 자네 눈을 가져간다면?”

“그것도 안 될 말이지요?”

“그럼 금 3000냥을 줄 테니 나처럼 노인이 되라면 어떻게 하겠소?”

“그것도 당연히 안되죠.”

“자네가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나에게 목숨을 파시오. 내가 자네에게 금 30,000돈을 주겠소.”

“아, 이제야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가진 것이 아주 많군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불쌍하다고 한탄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그 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가정이 불행하여 괴로운 사람이 있고,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사람이지만 화목함 속에 집안의 기강이 서 있어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돈이 있지만 건강을 잃은 부자가 있는 반면 가난하고 고단한 인생이지만 평생 병을 모르는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내가 가진 것을 돌아 보고 행복해 하는 긍정의 힘이 필요합니다. 타고난 운명에 감사하십시오. 운명을 저주하지 말고 낙관과 희망의 미래를 보십시오.

옛말에 이르기를 “세 가족을 거느리는 부자가 없고, 3대를 가는 가난은 없다.”지금 부자야 달라졌겠지만 지금 힘들다고 영원히 힘든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너무나 많은 기쁨과 행복을 주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단지 내가 알지 못할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누리십시오. 운명을 탓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내가 극복해야 할 고난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아름다운 미래가 바로 문 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께 온전히 의탁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 아니 오늘, 아니 내일, 나의 모든 날들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십시오.

지금은 비록 길고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지만 이제 곧 밝은 아침이 올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어둠이 밝음을 덮고 있지만 이제 곧 다가올 새벽의 여명이 어두운 세상을 밝혀줄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르시기를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 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 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믿고 주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내가 태어난 운명이 원망스럽습니까? 그럼 무엇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까? 누가 내 운명을 바꾸어 줄 수 있습니까?

2. 주님께 의탁해야 함을 알면서도 주저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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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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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7.02.26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오늘 복음 말씀을 이미 알면서도 또 까맣게 잊고있었습니다,
    저도 이 청년처럼 요즘말로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원망했었는데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모진 풍파속에서도 신앙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건 어릴때부터 뿌리가 깊었기 때문이니 부모님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금수저로 태어났다는걸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공손히 찬미와 영광드리옵니다, 아멘 _()_
  • 작성자행복한가정 | 작성시간 17.02.26 아멘~~~
  • 작성자catherine | 작성시간 17.02.26 아멘.
  • 작성자다솜이 | 작성시간 17.02.27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아멘!
    세상 일이 아닌 먼저 하느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따르는데 마음을 다 하겠습니다.
    마음 안에 깊이 담아 두고 힘들 때 어려울 때마다 꺼내 마음을 다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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