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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서법

제70회 명지서법 가을 전시회 및 제30회 묵노전

작성자하전|작성시간15.11.20|조회수257 목록 댓글 2

 



제 70 회

명지서법 가을 전시회















              기생 소난향(小蘭香)의 비(婢)인 연희(蓮喜)의 〈화칠석운(和七夕韻)〉은

칠석날 벌어지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이별을 모티브로

이별의 한을 노래하고 있다.

매년 칠월 칠석 날이면 견우와 직녀는

어김없이 은하교에서 만나고 옥동에서 서글픈 이별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만일 이 날이 없었더라면

견우와 직녀 사이에 한 맺힌 이별도 없었을 것이라고 하여

이별에 대한 원망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이 작품이 어떠한 상황에서 지어진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제목으로 볼 때 견우직녀의 설화를 모티브로 이별의 한을

노래한 악부시의 의작(擬作)으로 볼 수 있다.



제목 ; 和七夕韻(화칠석운)

지은이 ; 연희(蓮喜)

서체 ; 해서


본 문

河橋牛女重逢夕

玉洞郞娘恨別時

若使人間無此日

百年相對不相移


독음

하교우녀중봉석

옥동랑낭한별시

약사인간무차일

백년상대불상이


해설

은하교에서 견우 직녀 거듭 만나는 저녁

옥동의 신랑 신부 이별의 때를 한하네

만일 인간 세상에 이 날이 없었더라면

백년을 마주하여 서로 헤어지지 않을 것을

[네이버 지식백과] 이별 (한국고전여성시사, 2011. 3. 25., 국학자료원)







제 목 ; 大興洞(대흥동)

지은이 ; 花潭 徐敬德(화담 서경덕)

서 체 ; 행서


본문

紅樹映山屛

碧溪瀉潭鏡

行吟玉界中

陡覺心淸淨


독음

홍수영산병

벽계사담경

행음옥계중

두각심청정


해설

단풍나무는 산 병풍을 비추고

파란 시내는 못 거울에 쏟아진다.

옥 같은 세계를 거닐며 읊조리니

마음이 맑아짐을 문득 깨닫는다.

陡; 험할두. 갑자기. 땅이름






서체 ; 해서


본문

發而不中 反求諸己

 

독음

발이부중 반구저기


해설

화살을 날려 적중하지 못했다면

돌이켜 자기에게서 찾아라






서체 ; 해서

안근례비 임서



본문

兼職秘書省.貞觀三年?月.

兼行雍州參軍事.

六年七月.授著作佐郞


독음

겸직비서성.정관삼년?월.

겸행옹주참군사.

육년칠월.수저작좌랑.


훈독

秘書省에 直함을 兼하였으며 貞觀三年?月에

雍州參軍事를 兼行하도다.

六年七月에 著作佐朗을 授하고






서체 ; 해서

안근례비 임서



본문

七年六月.授詹事主簿.轉太子內直監.加崇賢館學士.

宮廢.出補蔣王文學,弘文館學士.永徽元年三月.

制曰.具官君學藝優敏.宜加奬擢.乃拜?

王屬.學士如故.遷曹王友.無何拜秘書省著作郞.


독음

칠년유월.수첨사주부.전태자내직감.가숭현관학사.

궁폐.출보장왕문학,홍문관학사.영휘원년삼월.

제왈.구관군학예우민.의가장탁.내배?

왕속.학사여고.천조왕우.무하배비서성저작랑


훈독

七年六月에 詹事主簿를 授하였으며

太子內直監에 轉하고 崇賢館學士를 加하도다.

宮이 廢하자 蔣王의 文學,弘文館學士에 出補되니

永徽元年三月에 制曰 具官인 君은

學藝가 優敏하니 奬擢을 加함이 宜하다 하여 ?

王屬을 拜하니 學士는 故와 如하였으며

 曹王의 友에 遷하고 無何에 秘書省著作郞을 拜하였다.







 

 


본문

後生可畏焉

知來者之不如今也


독음

후생가외언지래자지불여금야


해설

젊은이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뒤에 오는 사람이 지금 사람만

같지 못하리라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논어』자한편(子罕篇)






본문

隨處作主立處皆眞


독음

수처작주입처개진


해설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됨의 근본이라는 뜻














無涯

무애

넓고 멀어서 끝이 없음










 


 



제 30 회 묵노전


 묵노사


 


채근담구 (菜根譚句)


독음

 

당설야월천심경변이징

우춘풍화기의계역자

충융조화인심혼합무간


해설

천지에 백설이 뒤덮인 밤.

푸른 달빛이 맑은 하늘에서

내리비치면 마음도

문득 얼음처럼 깨끗해지며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사람의 뜻도 또한 저절로 부드러워

지니 이 로써 보면 자연의 조화와

사람의 마음 사이에는 조그마한

간격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안근례비(顔勤禮碑) 임서(臨書)


패국(沛國)의 유진(劉臻)과

경의(經意)를 변론(辯論)하니

진(臻)이 드디어 굴복하였다 한다.

제서(齊書)의 황문전(黃門傳)에 말하길를

부(父)인 지추(之推)의 저서(著書)의 서문(序文)은

사로(思魯)가 썼다. 하였으며

후(後)에 유민장군(踰岷將軍)을 가(加)하였다.




 


지은이; 왕희지

서체 ; 행서

명제 ; 난정서 절임


본 문

雖無絲竹管弦之盛一觴一詠

亦足以暢敍幽情


독 음

수무사죽관현지성일상일영

역족이창서유정


해 설

비록 관악기와 현악기의 성대한 연주는 없으나

술 한 잔 마시고 시 한수 읊으니

그윽한 마음 속 정회를 풀어내기에 족하다.






난정서 절임


본 문

每攬昔人興感之由若合一契

未嘗不臨文嗟悼不能喩之於懷

固知一死生爲虛誕齊彭殤爲妄作

後之視今亦由今之視昔悲夫


독 음

매람석인흥감지유약합일계

미상불림문차도불능유지어회

고지일사생위허탄제팽상위망작

후지시금역유금지시석비부


해 설

나는 옛사람들이 가졌던 감회를 일으켰던

까닭을 알게 될 적마다

마치 두 개의 부절(符節)을 하나로 맞춘 듯

내 생각과 똑같은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 고인의 문장을 대할 때마다

탄식하고 슬퍼하지 않을 수가 없고

마음을 달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죽고 사는 일이 같은 일이라는 말이 허황되고

팽조와 같이 오래 사는 것과

어려서 죽어버리는 것이 같다고 하는 말

역시 함부로 지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후세 사람들이 지금사람들을 볼 때도

또한 지금 우리가 옛사람들을 보는 것과

같으리니 슬픈 일이다.







 

본문

君子所以寧黙̖

毋躁寧拙̖毋巧


독음

군자녕묵무조녕졸무교

해설

군자는 차라리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고

차라리 서툰척할지언정 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묵노사




 


본문

玉不琢不成器


독음

옥불탁불성기


해설

옥은 갈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다

한묵금낭 中






출 전 ; 이순신 장군의 긴 칼에 새겨진 글귀

명제;이순신 장군 검명

서체 ; 해서


본 문

三尺誓天山河動色

一揮掃蕩血染山河


독 음

삼척서천산하동색

일휘소탕혈염산하


해 설

삼척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천하가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로 산하가 물든다.





顔家廟碑 臨書(안가묘비 임서)


훈독

君의 諱는 惟貞이요

字는 叔堅이니 其의 先은 顓頊(전욱)의

孫인 祝融(축융)에서 出하도다

融의 孫인 安은 曹氏로

그의 裔인 邾(주)의 武公은 名은 夷甫요

字는 顔이니 그 子인 友別이 郳(예)에 封하여

小邾子가 되고 드디어 顔으로서 氏로 하였노라






본문

盛年不重來一日難再晨


독음

성년부중래일일난재신


해설

젊은 날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는 두 번 새벽이 되기 어렵도다






지은이 ; 김삿갓

제목 ; 환갑연(還甲宴)


본문

彼坐老人不似人

疑是天上降眞仙

其中七子皆爲盜

偸得天桃獻壽宴


독음

피좌노인불사인

의시천상강진선

기중칠자개위도

투득천도헌수연


해설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아니하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가 하노라

그 가운데 일곱 자식이 모두 도둑놈인 것이

하늘에서 복숭아를 훔쳐다가 잔치를 빛내누나

 







찬조작품



본문

和平


독음

화평


해설

화목하고 평온함

화해와 일치로 인해서 평화가 유지되는 것






본문

乾坤一擲


독음

건곤일척


해설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는 뜻으로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을 승부나 성패를 겨룸





 

제 목 ; 서보((書譜) 중에서 오합(五合)과

          오괴(五乖)에 대하여

지은이 ; 손과정(孫過庭)

서 체 ; 초서

크기; 가로90cmx세로180cm


본문

又一時而書 有乖有合 合則流媚 乖則彫疎 略

言其由, 各有其五 神怡務閑 一合也 感惠徇

知 二合也 時和氣潤 三合也 紙墨相發 四合也

 偶然欲書 五合也。 心遽體留 一乖也 意違勢屈

二乖也 風燥日炎 三乖也 紙墨不稱 四乖也

情怠手闌 五乖也。 乖合之際 優劣互差。得

時不如得器 得器不如得志 若五乖同萃 思遏手

蒙 五合交臻 神融筆暢。暢無不適 蒙無所從。


독음

우일시이서 유괴유합 합즉유미 괴즉조소 약

언기유 각유기오 신이무한 일합야 감혜순

지 이합야 시화기윤 삼합야 지묵상발 사합야

우연욕서 오합야심거체류 일괴야 의위세굴

이괴야 풍조일염 삼괴야지묵불칭 사괴야

정태수란 오괴야. 괴합지제 우열호차 득

시불여득기 득기불여득지 약오괴동췌 사알수

몽 오합교진 신융필창 창무부적 몽무소종


해설

또 같은 시기에 글씨를 쓰더라도 乖(글씨가 잘 안될 때)가 있고

合(글씨가 잘 될 때)도 있다.

잘 될 때는 그 글씨가 流媚(부드럽고 아름다움))하고

글씨가 안 될 때는 生氣가 없고 彫疎(시들고 쇠잔함)하게 된다.

대략 그 연유를 말하면, 合과 乖에 各各 5가지가 있다.

神怡(마음이 편안함)하고 務閑(사무가 한가함)이 一合이다.

感惠(靈感의 知慧, 惠는 慧)로

徇知(心不忘動, 마음이 망동하지 않음)한 경우가 2合이다.

때(季節)가 조화를 이루어 氣潤(기후가 溫潤함)할 때가 3合이다.

좋은 紙墨이 만나 서로 發墨이 잘 되도록 할 때가 4合이요.

우연히 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가 5合이다.

마음은 급한데 몸은 일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것이 1乖요,

마음이 動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쓰는 경우가 2乖이다.

바람은 건조하고 日氣가 더울 때가 3乖이다.

紙墨이 서로 不稱(걸맞지 않음)할 때가 4乖다.

마음이 나태해져서 손이 나가지 않을 때가 5乖다.

*闌 막을 란

合과 乖에 따라 작품에서 優劣의 差異가 생긴다.

得時(좋은 때를 얻는 것, 時和氣潤)는

得器(좋은 工具, 文房四友-紙墨相發)만 못하다.

得器는 得志(좋은 의지, 神怡務閑-感惠徇知-偶然欲書)만 못하다.

만약 5乖가 함께 모이면 생각이 막히고 손은 움직이지 않는다.

手蒙 : 앞의 五乖에서 手闌과 같은 의미

반대로 5合이 모두 이르면 精神은 融會하고

行筆이 流暢하게 된다.

(暢은 筆暢) 行筆이 유창하게 되면 법도에 맞지 않는 것이 없고,

(蒙은 手蒙) 손이 움직이지 않으면 좇아 행할 바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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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1.20
    고백할 것이 있어요. 서보 작품 중에 느낄감 자를 제가 먹물이 튄 줄 알고 지우고 나서
    작품을 하였는데 그 획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感과 或은 획 하나 차이라서...
    우리 후배 이학기 회장에게 줄 것인데
    작품전이 끝나고 感자에 표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을 철저히 한다해도 이렇게 큰 실수가 있네요.
    초서나 행서는 이렇게 실수하기 쉽습니다.
    항상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후배들에게 누누히 말하는데 제가 실수를 했군요.

    명지서법 선후배 동문여러분 내일 오후 5시 30분에 품평회가 있습니다.
    많은 참석하시어 전시회를 빛내 주세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하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0.15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글은 윤동주님이 지은 "서시" 중에서 뽑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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