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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통론

p227-234 서체의 흐름과 변화 (북송의 서법)

작성자하전|작성시간15.03.12|조회수623 목록 댓글 1

 

 

p227-234

북송의 서법

 양응식. 이건중 이후의 북송은

전. 예는 거의 사라져 버린 상태였고,

해서조차 그리 많지 않은 양상이 되었다.

또 특이한 현상은 당조(唐朝)까지 성하던 비가

송대로부터 그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송조(宋朝)에 금비령(禁碑令)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아

단지 유행에 따른 변화의 일면으로 추측 할 수 있다.

이렇듯 비록 훌륭한 비는 없었지만,

송대는 서예사에 있어서

행서의 전성시대를 구가한 시기였다.

또한 법첩을 대량으로

간각(刊刻). 번각(翻刻). 중각(重刻)하였는데

이 또한 서예사 중의 대사(大事)이다.

<순화각첩(淳化閣帖)>. <충의당첩(忠義堂帖)>.

<이왕부첩(二王府帖)> 등 그 수는 근 30에 달한다.

북송의 저명한 서예가로는

채양(蔡襄). 소식(蘇軾). 황정견(黃庭堅).

미불(米芾)의 4가(家)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오거(吳琚). 채경(蔡京).

채변(蔡卞). 휘종(徽宗) 등이 있다.

 

간각(刊刻) ; 글씨를 새김

번각(翻刻) ; 한 번 새긴 책판 따위를 본보기로 삼아 다시 새김

중각(重刻) ; =重刊. 이미 간행한 책을 거듭 간행(刊行)함

 

 


 

채양(蔡襄, 1012-1067)

 자는 군모(君謨)이며, 흥화보전(興化莆田) 사람으로

벼슬이 단명전학사(端明殿學士)에 이르렀다.

문인으로도 이름이 놓았으며

글씨는 해. 행을 잘 썼다.

특히 척독(尺牘) [간찰(簡札)]에 뛰어나

수려(秀麗)하고 온윤연미(溫潤姸媚)한

서풍을 이루어 당시의 제일로 여겨졌다.

해서는 노공(魯公)에 뿌리를 내렸으며

마치 지영(智永)의 글씨와 닮은 듯한

온화한 글씨를 썼다.

대표작으로는 척독(尺牘)을 비롯하여

<노공자서고신발(魯公自書告身跋)>.

<제등심당지(題登心堂紙)>. <사사어서시표(謝賜御書詩表)>.

<춘초첩(春初帖)>. <도생첩(陶生帖)> 등이 있다.

 

척독(尺牘) ; 길이가 한 자 정도 되는 글을 적은 널빤지.

                  예전에 짧은 편지를 이르던 말

간찰(簡札) ; 간지에 쓴 편지 . 편지

수려(秀麗) ; 빼어나게 아름답다

온윤연미(溫潤姸媚) ; 보드랍고 윤기가 있으며 곱고 예쁘다 ?

 




참고도판




 




소식(蘇軾, 1036-1101)

 자는 자첨(子聸)이고 동파(東坡). 미산인(眉山人)이라고

자호(自號)하였다.

시(詩). 사(詞). 부(賦). 고문(古文). 서화(書畵)에

모두 뛰어난 천재이다.

글씨는 가깝게 양응식(楊凝式)을 취하고,

이왕과 당인의 글씨,

진한(秦漢)까지 폭넓게 공부하였다.

대표작은 <황주한식시(黃州寒食詩)>가 있고

<적벽부(赤壁賦)>. <신규각비(宸奎閣碑)>.

<풍락정기(豐樂亭記)>. <척독(尺牘)> 등이 있다.

황주한식시(黃州寒食詩)

46세에 쓴 것으로 동파의 글씨 중 최고의 작품이다.

변화가 천고무쌍(千古無雙)이라고 평해진다.

글자가 컸다 작았다하는 것이 층층이 변화만발이다.

분간포백(分間布白)에도

소(蔬)하다가 밀(密)하며

밑으로 길게 연신(延伸)한 필획은

기세가 분등직하(奔騰直下)한다.

이 시는 동파가 황주에서

3년을 귀양살이 하는 심정이 잘 담겨져 있으며,

그 억민지기(抑悶之氣)가 자리(字裏)와 행간에

그대로 배어있는 듯하다.

흔히 왕희지 <난정서>와 안진경 <제질고>를 이은

제3의 행서라고 평가 되는 작품이다.

 

 

천고무쌍(千古無雙) ;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견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남

분간포백(分間布白) ; 결구와 장법

결구 ; 비례. 균칭. 평형. 향배. 조응. 변화의 원칙

장법 ; 글자와 글자 .행과 행. 글자와 행이 서로 호응하는 관계

소(蔬) ; 성글다

밀(密) ; 빽빽하다

연신(延伸) ; 늘이어 폄

분등직하(奔騰直下) ; 거세게 내달려 곧 바로 내려감

억민지기(抑悶之氣) ; 답답함을 억누르는 기운

자리(字裏) ; 글자의 안

 



참고도판

 황주한식시(黃州寒食詩)



회소자서권(懷素自敍卷)




이태백선시권(李太白仙詩卷)




백수산불적사유기(白水山佛跡寺遊記)


2020년 소동파(蘇東坡·1037~1101)의 친필 작품이

처음 일반에 공개되었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서예가 검여(劍如) 유희강(1911~1976)이 소장했던

소동파 진적(眞跡) ‘백수산불적사유기(白水山佛跡寺遊記)’

 기획전 파두완벽(坡肚阮癖)’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소동파의 백수산불적사유기끝부분. /성균관대 박물관

이 작품은 10953월 소동파가

현재 광둥성 후이저우시(惠州市)에 있는

백수산 불적사를 유람하고 쓴 시다.

온천에서 목욕하고 폭포 아래서 바람을 쐰 뒤

중령(中嶺)에 올라 폭포수의 근원을 바라보았다.

 (중략)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며 산을 구경하다가

유람객들과 얘기도 나누었고···.”

모두 130()로 가로 3.6m, 세로 0.5m 크기다.







황정견(黃庭堅, 1045-1105)

 자는 노직(魯直)이고 호는 산곡(山谷)이다.

벼슬은 기거사인(起居舍人) 에 이르렀다.

글씨는 가깝게는 당대(唐代)를 취하고,

나아가 진당인(晉唐人)의 서법을 익혀

송대에서 가장 뛰어난 서가가 되었다.

그는 황룡산 중(黃龍山中)에서

초서 삼매(三昧)를 홀연히 얻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서풍은 대자(大字)인 행서가 최가(最佳)이다.

창경주일(蒼勁遒逸)한 <경복파신사시권(經伏波神祠詩卷)>.

<송풍각시(松風閣詩)>가 대표이다.

경복파신사시권(經伏波神祠詩卷)

산곡의 57세 작품이다.

일대(一代)의 기필(奇筆)로 여겨지는 이 풍격은

장봉(藏鋒)으로써 절차(折釵).

옥루(屋漏)의 묘를 깨달은 것이며

심수(心手)가 쌍창(雙暢)하고

필묵(筆墨)과 인의(人意)가 하나가 된 것이라 평한다.

이 첩의 특징은 필획이 조대(粗大)하고

주경(遒勁)하여 힘이 넘친다.

간가(間架)가 기운듯 하면서도

불경(不傾)하고

자리(字裏)는 무밀(茂密)하고 행간은 상랑(爽朗)하다.

특히 획 중간에서

끊어질듯 한 필세로 힘을 더하였는데

평자는 ‘학경(鶴脛)’이라고 한다.

 

 

삼매(三昧) ; 불교에서 마음을 한 가지 일에 집중시키는

                   일심불란(一心不亂)의 경지나

                   사물에 열중함을 이르는 말

최가(最佳) ; 가장 뛰어남

창경주일(蒼勁遒逸) ; 굳세고 강하며 능숙하고 필력이 힘차고 뛰어남 ?

일대(一代) ; 한 시대

기필(奇筆) ; 기이한 필법 ?

장봉(藏鋒) ; 필봉을 감춤

절차(折釵) ; 붓의 모든 호가 바르게 서서 둥글게 비틀려

                  돌아가는 용필의 방법이며 획의 형상이다.

                  금비녀를 구부려도 그 둥근 형체를 보존하는 것 같은

                  필획의 힘을 말한다.

옥루(屋漏) ; 옥루흔(屋漏痕)은

                  육우(陸羽)의 <<회소전(懷素傳)>>에 나오는 말로서

                  옥루우(屋漏雨)라고도 한다.

                  필획의 원활생동(圓滑生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써

                  단순히 긋는 획이어서는 안 된다는 이론이다.

                  대개 낡은 집에 벽을 타고 물이 새어 내리는데

                  일사직하(一瀉直下)하지 않고

                  절(節) 되듯 함을 형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창(雙暢) ; (심수(心手)) 이 두 가지가 함께 막힘이 없다. ?

조대(粗大) ; 굵직하고 크다

주경(遒勁) ; 필력이 힘차고 뛰어남

불경(不傾) ; 기울지 아니함

무밀(茂密) ; 빽빽히 무성함

상랑(爽朗) ; 시원시원함

학경(鶴脛) ; 학의 목


이백억구유시(李白憶舊遊詩)는 산곡이 자언(自言)했듯이

장욱과 회소 그리고 황용산(黃龍山)의 삼매(三昧)가

그대로 상회(相會)된 작품이다.

필세가 종일(縱逸)하여 구속됨이 없다.

참치(參差)한 행간에 돈좌(頓挫)가 합도(合度)하여

거침없으면서도 창경고고(蒼勁高古)하다.

 

상회(相會) ; 서로 만남

종일(縱逸) ; 자유 자재함

참치(參差) ; 길고 짧고 들쭉날쭉함

돈좌(頓挫) ; 멈추고 바뀜

합도(合度) ; 알맞다

창경고고(蒼勁高古) ; 굳세고 강하며 고상하고 예스러움

 

 


참고도판

송풍각시(松風閣詩)





두보 기하난설시(杜甫 寄賀蘭설(金+舌)詩)






이백억구유시(李白憶舊遊詩)





이태백억구유(李太白憶舊遊)






치경도 십칠사군척독





차운부칠제척독




황주 한식





미불(米芾, 1051-1107)

 자는 원장(元章)이고 초명(初名)은 불(黻)인데

41세 때 불(芾)로 고쳤다.

본래 태원(太原) 사람인데

양양(襄陽)으로 이사하여 살았으므로

자호(自號)하여 양양만사(襄陽漫士)라 하였다.

벼슬이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에 이르렀다.

박문상고(博聞尙古)하였던 그는

시. 문. 서. 화에 모두 뛰어났다.

글씨는 중장(衆長)을 취하고

기의(己意)를 더하여 대가가 되었다.

지금 전하는 필적을 보면

전. 예는 없고 모두 행. 초이며 약간의 해행이 있다.

서풍은 신운(神韻)이 감도는

표일(飄逸)한 것이 특징인데

대표작으로 <이소경(離騷經)>.

<방원암기(方圓庵記)>.

<소계시권(소(비소 竹아래+召)溪詩卷)>.

<촉소첩(蜀素帖)>. <악관첩(樂官帖)>.

<홍현시(虹縣詩)>. <오강단중시(吳江丹中詩)>.

<원일첩(元日帖)> 그리고 척독(尺牘) 등

세전(世傳)하는 묵적(墨蹟)이 50여건이나 된다.

이소경(離騷經)은 해행으로

미불이 30-32세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필력이 이미 성숙되어 있다.

진(晉)과 저수량풍(褚遂良風)이 많다.

홍현시권(虹縣詩卷)은 만년의 작품으로 보여 진다.

미불이 자작한

<홍현구제(虹縣舊題)> 오절(五絶)과

<재제(再題)> 칠율(七律) 두 수를

세로 30cm 정도의 필첩에

두자 혹은 세자의 행서로 포치한 것이다.

필치의 흐름에서

미불의 유려(流麗)하면서도 전아(典雅)한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농묵(濃墨)으로 썼으므로

응결과 삽기(澁氣)가 잘 어우러져

맛의 극치를 더하고 있다.

미불의 득의의 작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박문상고(博聞尙古) ; 사물을 널리 들어 많이 알고

                                옛적의 문물이나 사상 제도를 중하게 여김

중장(衆長) ; 많은 장점 ?

기의(己意) ; 자신의 뜻 ?

신운(神韻) ; 신비롭고 고상한 운치

표일(飄逸) ; 고상하고 우아함

세전(世傳) ; 세상에 전함 ?

유려(流麗) ; 거침없이 미끈하고 아름답다

전아(典雅) ; 우아하다

농묵(濃墨) ; 짙은 먹물 ?

삽기(澁氣) ; 미끄럽지 않은 꺼칠꺼칠한 느낌이 나는 획

 

 


참고도판

 복관첩(復官帖)





원일첩(元日帖)




촉소첩(蜀素帖)



휘종(徽宗, 1082-1135)

 휘종은 정치에는 실패하여 나라를 잃은 제왕이지만

그의 예술성취는 대단하다.

특히 화조(花鳥)를 잘 하였으며

씨에도 뛰어나 <수금체(瘦金體)>를 만들어 내었다.

대표적인 글씨로 <추화시(秋花詩)>. <욕차첩(欲借帖)>.

<천자문(千字文)> 등이 있는데

그 근원은 저수량(褚遂良)이며

필획이 깡마르고 노봉(露鋒)이 많다.

평자(評者)들은 제왕으로서

글씨에서 후중(厚重)을 잃었으므로

운명이 비애(悲哀)하고 그 영향이

국운에 까지 미쳤다고 말한다.

 

화조(花鳥) ; 꽃과 새를 그린 그림 ?

수금체(瘦金體) ; 마르고 여위어 쇠처럼 단단한 글씨체 ?

노봉(露鋒) ; 붓 끝이 획의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

후중(厚重) ; 너그럽고 듬직하다

비애(悲哀) ; 슬프고 애통함

 



참고도판

천자문(千字文)

 



참고문헌 ;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 인터넷 사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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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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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5.08 오늘은 2020년 5월 1일 금요일이다.
    지난 주에 명지서법 회장이
    후배들과 함께 하전서예실에 나를 보려 오겠다고 하였다.
    어쩌면 이번 학기는 인터넷 강의로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전해주었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명지서법 회원을
    모집하였다고 하였다.
    반가운 소리다.
    하지만 서로 얼굴을 볼 수 없으니.......ㅉ ㅉ
    창립전, 봄 정기 전시회, 묵노전, 등을
    가을 학기로 넘겨야 할 것 같다.

    오늘 후배들이 볼 서예이론이다.
    명지서법 동아리 방에서 실기는 하지 못하나
    이론으로라도 서예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후배들이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오늘 2시 이후에 강의가 없는데
    우리 후배들이 오늘 몇시에 올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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