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요즘은
36평 공간이 텅텅 비었다.
가끔은 혼자 있을때
이 순간을 살아가는 느낌이 생생이 든다
텅 비어서 고요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차주전자가 보글보글 끓는다.
차향이 구석구석에 감돌아
혼자 있어도 충만하고 따스하다.
시계바늘이 10시를 가르키면펄
펄 끓는 차는 너무 뜨거우니
들어오는 회원이 각자 온도따라 먹기 좋으라고
초벌차는 따로 유리주전자에 따라놓고
재벌차를 끓인다.
기호에 따라 먹으라고
커피도 드립해서 올려놓았다.
커피에 설탕을 약간 넣거나
시럽을 넣어 먹던 노인회원들은
이제 나를 따라 담백한 아카시아 꿀을 넣어
먹는데 재미를 붙였다
3주째 결석인 회원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샘! 길 건너 식당에서 노니 3통만 구해 주세요
4월에 공부도 하고 노니 가지러 갈께요
그 분은 설날 즈음 우연히 건너편 식당에서
회식하다가 주인며느리의 친정이 베트남으로
한달에 한번 베트남에서 노니가 와서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고
그날 부터 단골이 되었다
서울서 닥치는대로 돈 버는 사업을 하며살다가
병이 생겨 수술을 하고
우리 도시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하루의 반은 붓을 잡고 살기를
몇 년째 하고 나니 얼굴이 서울살때 보다
좋아졌다.
코로나로 해서 공모전 작품마감하는 분들이 있어
휴원은 하지 못했고 각자 알아서
나오지 않는다.
10명을 받든, 20명을 받든, 단 3명만 받든
내게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른 아침에 문열고 소제하고 차를 끓이고
화단의 초록들이 얼마나 컷는지 인사나눈다.
문득 그 분들이 보고 싶어진다.
노니를 사서 잘 보관해달라는 분
나를 따라 커피에 꿀을 타서 드시는 분..
정성들여 모과와 유자차를 만들어 오셨던 분...
텔레파시가 통하였는지
몇 몇 분에게서 오늘 안부 연락이 왔다.
샘 못 나가서 안타까워요
4월에는 나가야 할텐데 코로나가 어찌될지...
4월에도 불안하면 쉬세요...
아니면 마스크 잘 챙겨서 지도만 받고 후딱 가시든지요
아마도 오방난로에서 끓이는 대추생강차는
4월에도 내내 주전자는 뜨거울 것이고
나는 누가 오든 안 오든 그렇게 차를
식혀 놓을 것 같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17 나는 있는데도 잘 안 먹어요
그 회원님은 암 수술후고
남편이 당뇨가 심해서
꼬박먹는거라더군요 ㅎ -
작성자여름. 작성시간 20.03.17 노니는 열매 말린것도 있고
가루도 있어요
마린것은 하나를 반으로 나누워 말렸더라구요
그 두쪽을 넣고 감초 한조각넣고 끊이면
뒤끝향이 넘좋습니다
가루는 집에서 만든 요플레에 타서 먹으면 거부감도 없구요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17 잘 아시네요
노니를 많이 먹으면
방광 신장안좋은 사람은 탈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항암예방 노화방지에 좋다고
많이들 먹는 모양이던데...
나는 당최 맛이 없어서 -
작성자베리꽃 작성시간 20.03.17 노니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차에 넣어 마시면 좋겠네요.
속히 늘 평화님의 정성이 가득한 생강차를 드시러 오실 분들을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17 요쿠르트에 섞어 먹으면
먹기가 수월하다고 하더라구요
내일은 오랫만에
몇몇이 온다고 하는데...
글쎄요.. 봐야겠지요 ㅎ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