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이야기

RE:짝사랑

작성자들꽃마루|작성시간23.08.02|조회수309 목록 댓글 6

샌프란시스코 딸에게 갔을때
도도한 고양이 '지남'이는 4년만에 만난 나를 잊었나 불러도 나와 보지도 않고
1년전에 데려간 동생 '남길'이만 호기심인지 반가움인지 뛰어다니고 난리다
李지남
너무 순해서 붙여진 이름 'Easy 男'

잠자리에 드니
지남이가 조용히 다리위로 올라와 꾹꾹이를 한다
낮에는 알은체도 않더니, 아직도 기억을 하는구나.. 좀 서운하던 마음이 사라진다

아침에 잠이 깨보니
거실에서 자는 지남이가 언제들어왔는지
입구에 엎드린채 그윽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있다
"오! 지남아 엄마 지켜보고 있은거야? "
반가워하며 품에 안기가 무섭게 미끄러지듯 빠져나간다
소심남이 차도남으로 변한건가?

그날 저녁,자리에 누워 톡질하고 있으려니
이번엔 저쪽 책상밑에서 턱을괴고 엎드린채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여전히 그윽하다

아~ 그 누가 나를 저토록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본적이 있던가 !
다음날도,그 다음날도 내가 잠을 깨기전부터 방에 들어와
말없이 나를 지켜보는 그 눈!
사랑받는 느낌이다

며칠후
" 지남이가 나를 잊은게 아니었어
저 녀석이 남길이처럼 표현은 안했어도 여전히 나를 좋아 하나봐
지남이가 아기때부터 똑똑하긴했지.."
사위와 딸이 묘한미소를 띈채 시선이 마주친다
?
저 웃음의 의미는?
나의 계속되는 지남이 칭찬에
더 이상 듣기가 민망한지 딸이 머뭇머뭇 입을연다
"저..엄마 주무시는 발끝 부분요~
그 자리가 원래 지남이 야간 침실이예요
지남이가 엄마한테 영역을 뺏긴거예요"

지남:페르시안 친칠라
동생 남길이가 괴롭힐때 피신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02 키워보기 전엔 극혐하던 고양이가
    이젠 길에서 만나도 엔돌핀이 샘솟으니
    고양이 키워본게 제겐 행운입니다
    좋아하는 간식으로 다가가시면 친해질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3.08.02 아고 구여웡 ~ 어쩜 ㅎㅎ 조렇게 도도하게 예쁠까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03 카리스마 작렬인듯 보이지만 겁쟁이예요
    비닐봉지 속에 들어가 있길래 찍었어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수 수 | 작성시간 23.08.02
    하여튼

    고양이의 도도함은
    알아주어야 한다니까요.

    고양이의 무심함에, 실망했다가도,
    또다시 친근하게 사랑을 키워주는 고양이..

    그래도 그러려니
    내마음을 내가 위로하면서..
    무조건 사랑을 주겠다고 하는데도

    외면하는 고양이..

    참 재미있게 도 쓰셨네요.
    무한정한 고양이에 대한 사랑..
    참 이쁘세요.

  • 답댓글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03 테이블 위에 올라가 창밖을 내다볼때는 감히 범접할 수없는 품위ㅎ까지 보인답니다
    자식자랑은 안했는데
    지남이 때문에 팔불출이 되었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