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여행을 친구들과 계획하면서
여권들을 보게 됐다.
"우리 넷 다 61년 생인데
호적은 다 62로 되어있네?"
울 부모님들은 왜 출생신고를 늦게 하셨을까?
나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난 태어났는데...비실비실 하더랜다.
100일 지나도 살아나면 그때 호적에 올려라 라는
할머니의 엄명아래 내 엄마는
행여 잘못될까 늘 마음 조였다고.
축복받지 못한 태생이 서러웠었을까?
그리 울어댔댄다.
엄만 할머니 들을세라 등에 달고 살았는데
뻑하면 고개가 소매속으로 들어가 있었다고
그래서 니 고개가 삐딱한거라고
고교 교련시간.
나뗨에 줄이 삐딱하게 보인다고
교련선생님이 날 소대장으로 뽑은 이유다
100일을 못 넘길거라던 내가
지금 이렇듯 오래 버티고 있으니 장땡이 따로 없다.
한밤중에 눈 떠져 오디오 북을 듣는데
long long ago...그 시절 말씀하신
철학자들의 이야긴...지금이 어느 땐데...
내게 옳커니...깨우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공에 대고 꾸버덕 인사를~
고개 좀 삐딱하면 어때. 보여지는게 어디야
머리칼 히끗하면 어때 숱 많은게 어디야
피부 늘어짐 어때 사지멀쩡이 어디야
감사할 일들이 천지삐까리다.
난 오늘도 삐딱한 고개로 버팅기며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것이여 두 다리 힘주고
칠렐레 팔렐레 시끌거릴 예정이다.
겁나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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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시간 23.11.23 몽연1 ㅎ 그려요.
조만간 뵈어요 -
작성자베리꽃 작성시간 23.11.23 딸내미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보니
저희 딸만 삐딱하게 서 있네요.
딸내미도 이젠 세월흘러 제 자식이 삐딱하게 서 있는 거 걱정하더군요.ㅎ -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23 아항...모전여전...혹시 베리꽃님도?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따듯한 차 한잔에 흐믈흐믈해지네요~
늘 좋은 날이시길 빕니다^^ -
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3.11.24 목이 비뚤하고 양눈이 양 팔이 양 찌찌가 삐뚤하거나 짝짝이면 워떠 다 살아 왔는데 세상은 빼뚤하게도 봐야하고 짝짝이로도
보는 부정적 시야도 겪어야 지대로 살았~다 하는게지 평생 곧은 목소리 밝음 속에 살 수 없제요 잘 살아 오신겁니다 몽연님 저도 증명 사진 찍을 때 사진사님의 투박한 손냄새 속에 턱주가리 몇번 교정과정을 거쳐야 했게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정상으로 세상에 나왔어도 야박한 세상살이에 질려 고개가 외로 꼬여 살은 탓일겁니다 ㅎㅎ 등 굽고 고개 돌아가고 늘 갸웃갸웃 정답없는 인생을 말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24 등굽은 소나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으뜸인 바이올린도
어디 한계선에서 자란 나루로 만든다는 기억도 납니다.
주인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멋진 정원수로 명품 악기로 만들어 지겠지요.
전 잘 살아왔다 잘 견뎌냈다 스스로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운선님...학업에 매진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존경스럽구요
학원에서 쌍례언니가 제 옆자리로 오셨는데
질문이 엄청 나십니다
컴퓨터쪽으론 제가 조금 더 이해를 하니까
가르쳐 드리다보면
저도 더 잘 익혀지구요.
쉬는시간...그 분 일로 통화하는 내용을
듣는데 주로 작업지시를 하십니다.
카리스마...장난아녜요~ ^^
운선님...지치지 마시고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시길 응원 드립니다.
저두 옆에서 반짝반짝...
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