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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난 고개가 삐딱하다

작성자몽연1|작성시간23.11.23|조회수297 목록 댓글 28

신년맞이 여행을 친구들과  계획하면서

여권들을 보게 됐다.

"우리 넷 다 61년 생인데

호적은 다 62로 되어있네?"

울 부모님들은 왜 출생신고를 늦게 하셨을까?

 

나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난 태어났는데...비실비실 하더랜다. 

100일 지나도 살아나면 그때 호적에 올려라 라는

할머니의 엄명아래 내 엄마는

행여 잘못될까 늘 마음 조였다고.

 

축복받지 못한 태생이 서러웠었을까?

그리 울어댔댄다.

엄만 할머니 들을세라 등에 달고 살았는데

뻑하면 고개가 소매속으로 들어가 있었다고

그래서 니 고개가 삐딱한거라고

 

고교 교련시간.

나뗨에 줄이 삐딱하게 보인다고

교련선생님이 날 소대장으로 뽑은 이유다

 

100일을 못 넘길거라던 내가

지금 이렇듯 오래 버티고 있으니 장땡이 따로 없다.

 

한밤중에 눈 떠져 오디오 북을 듣는데

long long ago...그 시절 말씀하신

철학자들의 이야긴...지금이 어느 땐데...

내게 옳커니...깨우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공에 대고 꾸버덕 인사를~

 

고개 좀 삐딱하면 어때. 보여지는게 어디야

머리칼 히끗하면 어때 숱 많은게 어디야

피부 늘어짐 어때 사지멀쩡이 어디야

감사할 일들이 천지삐까리다.

 

난 오늘도 삐딱한 고개로 버팅기며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것이여 두 다리 힘주고

칠렐레 팔렐레 시끌거릴 예정이다.

 

겁나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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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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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 작성시간 23.11.23 몽연1 ㅎ 그려요.
    조만간 뵈어요
  • 작성자베리꽃 | 작성시간 23.11.23 딸내미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보니
    저희 딸만 삐딱하게 서 있네요.
    딸내미도 이젠 세월흘러 제 자식이 삐딱하게 서 있는 거 걱정하더군요.ㅎ
  •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23 아항...모전여전...혹시 베리꽃님도?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따듯한 차 한잔에 흐믈흐믈해지네요~
    늘 좋은 날이시길 빕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3.11.24 목이 비뚤하고 양눈이 양 팔이 양 찌찌가 삐뚤하거나 짝짝이면 워떠 다 살아 왔는데 세상은 빼뚤하게도 봐야하고 짝짝이로도
    보는 부정적 시야도 겪어야 지대로 살았~다 하는게지 평생 곧은 목소리 밝음 속에 살 수 없제요 잘 살아 오신겁니다 몽연님 저도 증명 사진 찍을 때 사진사님의 투박한 손냄새 속에 턱주가리 몇번 교정과정을 거쳐야 했게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정상으로 세상에 나왔어도 야박한 세상살이에 질려 고개가 외로 꼬여 살은 탓일겁니다 ㅎㅎ 등 굽고 고개 돌아가고 늘 갸웃갸웃 정답없는 인생을 말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몽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24 등굽은 소나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으뜸인 바이올린도
    어디 한계선에서 자란 나루로 만든다는 기억도 납니다.
    주인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멋진 정원수로 명품 악기로 만들어 지겠지요.
    전 잘 살아왔다 잘 견뎌냈다 스스로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운선님...학업에 매진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존경스럽구요
    학원에서 쌍례언니가 제 옆자리로 오셨는데
    질문이 엄청 나십니다
    컴퓨터쪽으론 제가 조금 더 이해를 하니까
    가르쳐 드리다보면
    저도 더 잘 익혀지구요.
    쉬는시간...그 분 일로 통화하는 내용을
    듣는데 주로 작업지시를 하십니다.
    카리스마...장난아녜요~ ^^

    운선님...지치지 마시고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시길 응원 드립니다.
    저두 옆에서 반짝반짝...
    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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