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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오는 눈

작성자러브러브| 작성시간24.05.15| 조회수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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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박민순 작성시간24.05.16 강원도 산간엔 오늘 오전까지 7cm의 눈이 쌓인다네요.
    5월 중순의 눈이라....

    비 오는 밤,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여 쓰신 글이군요.
    저의 문학은 어머니로 부터 시작 되었지요.

    제 시 '아름다운 마무리' 5연(끝부분)에도 어머니 이야기가 나옵니다.

    온누리에 내려앉은 저녁놀
    처음으로 맛본 사과 생각이 나
    내 나이 열여덟은
    다디단 아까시꽃의 유혹에 흔들렸던 시절

    열아홉엔 주먹다짐을 하다가
    결국엔 펑펑, 노을을 쏟고서야
    짜디짠 눈물맛을 알게 되었네

    사과와 아까시꽃과 노을까지 먹었으니
    나는 이미
    내 일생一生을 맛본 셈이네

    이제 나는 알게 되었네
    사과와 아까시꽃과 눈물 모두는
    마무리를 위한 아름다운
    반항이었다는 것을……

    어머니는 나를 키우기 위해
    나를 둥근 항아리에
    버무려 넣으시고
    사계절 동안 숙성시키려
    두 손으로 꾹꾹 눌러 놓았음도
    이제 알게 되었네.
  • 답댓글 작성자 러브러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16 밤새 비바람이 웅~웅 소리내며 잠을 깊이 들지 못하게 했네요
    이런밤엔 엄마에 품이 있었음 좋을듯 그립지요
    태백산 신령님 은 갑자기 눈맞으면 춥겠지요
    강원도는 이렇게 뚱단지 같이 푸르는날 눈이와요
    줄기차게 내리던 바바람이 잠시 쉬어가는 아침입니다

    유달리 엄마를 보내드리지 못했던 둘째딸은 40년이넘은 지금도 맘편히 내려놓지 못한체 스무살 소녀는 늙어가는중입니다
    민순님 엄마에게 향한 글 읽으며 맘다스려봅니다
    아직 비는 내리고
    오늘은친구집가서 수다를 떨어야 될것같은 날이네요

    오늘도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시길ᆢ
  • 작성자 박민순 작성시간24.05.16 장독 사진을 보니 그 옛날 고향집, 어머니 손때 묻은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키재기하며 서 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자취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제 고향집이지만
    추운 겨울날 술을 담그시려고 쌀을 일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시입니다.



    정화수(井華水)에
    간절함이 녹아있는
    뒤란의 장독대

    광의 술독에 가득
    술 담그시려는지
    사락사락
    지에쌀 이는 소리

    설움에 겹도록
    흰 눈이 내려
    쌓인데 또 쌓이던
    어머니의 뜨락.
    --------------------- 제 시 '어머니의 뜨락'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러브러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16 장독대도 엄마한테 배운살림이지요
    엄마는 장담그는 날도 일은 시키지 않았지만
    옆에 앉아 보라 하시고
    잔심부름을했지요
    엄마옆에 늘붙어 다니던 둘째 딸은 그렇게 살림을 배웠지요
    친정엄마에 그리운정 ᆢ
  • 작성자 운선 작성시간24.05.16 비오는 밤은 누구나 추억에 젖지요 어머님 향한 그리움이 이렇게 빗방울같이 맑은 글로 탄생했군요
  • 답댓글 작성자 러브러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16 몸부림 치듯 비바람이 불었던 밤이였지요
    이아침 성당 갈준비 하며
    마당 꽃들도
    밤새 무사함에 감사를 하며
    강릉도 바람 많이 불었지요?
    태백산엔눈이왔데요
    눈바람이 춥네요
    외출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 답댓글 작성자 운선 작성시간24.05.16 러브러브 목요 수업왔어요 러브님께선 목요 레지오 가시나봅니다 천곡 본당 있을때 저도 목요 레지오 갔지요
  • 답댓글 작성자 러브러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16 운선 네에 나는 수요일 레지오 입니다 오월성모성월 묵주기도 매일 있어요
    춥지요? 여기도 추워요
    울성당 요즘 환경 넘좋아요
    뻐꾹이도 같이 동참 합니다 ㅎ
  • 작성자 그산 작성시간24.05.16 국수꽃 붉은병꽃 등 온통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네요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으시네요
    제어머니는 아들만 넷 낳으셔서 큰아들은 20대초반에 보내셨고
    딸이 없어서 많이 외로워 하셨습니다
    평생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시다 25년전 68세에
    돌아가셨습니다
  • 작성자 러브러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16 우리집마당엔 꽃들이 많아요
    어재와 다른 오늘 꽃 매일 기다림입니다
    눈 바람이 많이춥네요
    오월에 눈이오긴하지만 이래 많이오긴ᆢ
    부처님 봉축 제대로 한것같지요 ᆢ
    대관령 눈구경 가고싶어요
    엄마라는 이름 그냥불러도 가슴 떨리는 이름이지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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