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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둘째에게 관심을~~

작성자다애|작성시간24.05.30|조회수247 목록 댓글 8

부모님들이 맏이한테 올인해서 키우다보니 솔직히 둘째에겐 관심을 그다지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은 보통 두 번째로 태어난 서러움을 겪기도 한다.
 
내 친정아버지는 5남매중 세 번째이자 아들로서는 둘째아들 이셨다. 친 할아버지께서 장남이신 큰 아버님만 유독히 신경 쓰시고 둘째아들인 아버지께는 신경을 덜 쓰며 키우셨던 것 같습니다. 장남인 큰아버님께는 사업가로 성공 시키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이셨다.
 
그런데 아버지 학창시절에 학업성적이 나쁘다며 자주 꾸중을 하셨으며 집에서 공장을 운영하셨는데 우산을 만드는 소소한 노동일 돕는 일도 주로 아버지의 몫이었다고 한다. 재산 상속도 큰 아버지는 할아버지 소유의 커다란 저택 한 채를 물려 주시고, 작은 아버님께도 집 한채 주셨죠. 그런데 우리 아버지 앞으로는 아무런 재산도 남기지 않으셨다.
 
친정어머니께서는 맏딸인 나에게 온통 기대가 크셨다. 온 정성을 다해 삼남매중 첫째인 나에게 1인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강요하며 피아노, 미술, 수영, 무용등 예체능 공부까지 관심을 기울이셨다. 그러니 둘째 딸인 내 여동생에겐 신경 쓸 기운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 아닐까.
 
이렇게 둘째로 태어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자기들만의 소외된 감정을 품으며 살아간다. 부모님들로부터 사랑의 결핍을 느낀다.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1등으로 태어난 장남이나 장녀에게 쏟아 붓는 애정은 남다르다. 다른 형제자매와 관심을 나누어가진 둘째들은 늘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쌓여서 둘째 사람이라는 특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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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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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다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30 그랬었군요.
    요즘은 자식들을 한명만 두는 집이 많아 장남, 차남등 구별이 없죠.
    근데 우리 친정집만 재산을 못 받아 나도 그 점이 불만이었어요.
    둘째 아들을 무시했다는 것.
    부모님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5.30 자식 많을 때나 그랬겠지 요즘처럼 외아들 외딸 세상에 차별이 없어요 너무 귀하게들 키워서 걱정들 하지요 전 안태고향이 청송인데 그 쪽은 여자를 남자와 동등하게 안봐요 물론 지금엔 안그러겠지만 시집갈 때까지 즈봉을(바지)한번 못입어보고 갔다면 말 다했지요 내 사촌자매님들 이젠 세상좋아졌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다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30 어쨋든 재산이 있으면 동등하게 분배해야지 부모의 도리인데, 왜 우리 아버님만 빼고 재산을 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요.
  • 작성자베리꽃 | 작성시간 24.05.31 둘째는 그런 면이 있다고 하더군요.
    섄드위치 자식이라고도 하고.
    저희 남편은 결혼 전엔 그 성향이 뚜렷했었는데 세월의
    힘이 조약돌을 만들어버렸네요.
  • 답댓글 작성자다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31 내 바로밑의 여동생이 불만이 좀 있었죠. 언니인 나한테만 신경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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