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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핸드폰에게 길을 묻다

작성자송지학|작성시간24.06.01|조회수117 목록 댓글 8

나이를 먹으면 다 이렇게 되는 것인지 난 모르는데, 왜냐하면 한 번도 이런 나이를 먹어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정열적인 사랑보다 관심을 갖고 살갑게 다가오는 웃음이 그리워 외롭고 우울한 시간에 마음을 챙겨주던 그런

절친이 보고 싶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마른 꽃 걸린 창가 잠자리에서 나온 듯한 표정에 따끈한 우윳빛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지만

늘 옆에 있다 생각되는 늘 편안하고 자꾸 보고싶은 그런 사람이 참 좋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읽은 듯이 다 안다는 듯한 그런 표정, 그게 그대를 그리는

깊은 그리움이란 것을 알아채는 내 마음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날에는 붉은 꽃무늬 옷을 입은 듯 할 말이 없어도 자꾸 할 말이 많은 듯한 표정을 짓는

그대가 보고 싶지만 현실에서도 그 얼굴이 제발 그대였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그리워 하는지 오늘도 묻지 않을 것이니 알 수야 없을 테지만 감출 수 없는 그리움을

애써 모르는 척 해가며 돌아가려고 하지않는 그런 사람이 그대였으면 싶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그리움을 숨겨 줄 줄도 아는 마음씨에 은근하게 끌리는 그런 그리움이라면

이제 그대의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겠습니다.

 

                                      6월 첫날!       어둠 속에서도 핸드폰 잘 걸립니다.                 송지학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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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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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1 마치 핸드폰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흉기로도 손색이 없던 처음 나온 벽돌 만한 핸드폰을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6.01 폰 없는 세상에서 어찌 살아 왔는지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1 맑은 시냇가에서 창을 하며 산 선조 님도 계시는데 T.V못 보았다고 불행하시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 작성자한스 | 작성시간 24.06.02 그리움의 대상이 이성이던 동성이던
    항상 보고 싶고 만나면 마음이 평안해 지는 그런 상대

    저도 헨드폰에 길을 물어 보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글 제목에 운치가 넘칩니다.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2 모두 다 한스 님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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