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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잃어 버렸습니다

작성자이정님|작성시간24.06.04|조회수509 목록 댓글 14

잃어 버렸습니다

이룻:이정님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릴 것 있어서 행복합니다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다가
길을 나섭니다


돌과 돌이 끝없이 잇대어 돌담을 끌고 갑니다.

돌담은 문을 굳게 닫은 그대로
길 위에 그림자들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새로운 아침으로 통합니다

돌담을 더듬던 눈에 눈물이 고여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고

난 그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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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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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정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함께해주시면 위로가
    됩니다
  • 작성자훨훨 | 작성시간 24.06.05 인간의 삶이 돌담넘어 저편에
    나를 찾아 가는게 아닐련지요..
  • 답댓글 작성자이정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그렇습니다
  • 작성자하늘과 호수길 | 작성시간 24.06.05 잊으려 해두 때론 전연 잊햐지지 않는
    아픈 추억도 있드이다~~~
  • 답댓글 작성자이정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5 그래도 잊고 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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