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 부터 우연한 기회로
해파랑길(약 770km)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첨엔 내가 사는 포항 구간을 혼자서 걷던 지인의
부탁으로 인근 몇 코스를
같이 걸었고, 그렇게 걷다보니 ' 걸을 만 한데, 나도 도전을 해볼까?' 하고
시작한 걷기가 ,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구간을 모두 혼자서 걷고
이제 강원도 구간만 남았습니다.
시작점에 주차를 하고, 25~30키로 걷다가
시골 버스로, 때론 택시로 주차 해 둔 곳 까지 다시 내려 오는
방식으로 걸었는데
처음과 달리 이젠 나만의 노 하우가 생겨서
굳이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별일 없는 주말
일찍 눈 떠지면 늘 꾸려저있는 배낭 메고 시작점으로 달려갑니다.
혼자 대 여섯시간씩 걷다보면, 첨엔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그러다 10여키로 지날 때 즈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머리가 맑아진 느낌을 받아요. 그 느낌을 가지고 나면 그저 걷는 즐거움에 빠져 듭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맑은 동해안 바다만이 세상에 존재 하는 듯 세상이 아름다워 집니다. 더불어 행복해 집니다.
걷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해파랑 길 걷기는 제게 소소한 행복입니다.
남겨둔 강원도 구간을 좀 처럼 시작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주말 새벽에 눈 뜨면 아마도 달려 갈듯 합니다.
그동안 다니며 찍어 둔, 기억에 남는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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