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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인생은 괜찮아!

작성자도깨비불|작성시간24.06.07|조회수315 목록 댓글 28

 

많은 생각들은 머릿속에서 큰 강물같이 흐르고

하고 싶은 것들은 은행에 돈 처럼 쌓였는데

일에 미쳐사는 재미는 애 고집같아. 

 

정기검진 피 뺀다고 아침에 굶고

점심은 열일하다가 몰라서 굶고

 

우연히 가위바위보 나한테 딱밤맞은

여자애들 생각나서 긴 북소리처럼 웃고보니

마치 강위에 돈 뿌리는 속 빈 미친놈 같으네.

 

아이고 배고프구나. ㅜㅜ

색깔별로 돈 들어있고 펑펑카드로 가득한 내 지갑을 두고

쪼루룩.. 고파서 배가 통곡을 하네. ㅜㅜ

 

생각과 노력만큼 수확할 계절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 않아.

결과는 반드시 있는 거니까. 

 

그런데 십자태풍이 와서

땅껍데기까지 잃어버린 농부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죽자고 강에 몸을 던질것 같다. 

 

하지만 강바닥까지 내려가 본적이 없어.

거긴 너무나 추워.

얼른 올라왔다가 다시 죽을꺼라고 내려갔다가 역시 추워.

땅으로 나와서 춥지만 않으면 죽을 수 있겠는데 헐. 

 

젖은 몸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25층으로 올라가봐. 

뛰어 내릴려고 하는데 아래쪽을 보니까 무섭게 높다.

조금만 낮았어도 죽을 수 있겠는데 헐.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게 낳겠다고 생각을 바꿔본다.

그런데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니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날 그 때 까지는

맛난거 먹고 와인같이 달달하게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늘빵에 베이컨 굽고

감자 슬라이스 튀겨서 계란 후라이 오션사이드 세개

그리고 이것저것 와인도 따르고 저녁을 만들어

 

맛았게 먹었다. 

죽을 때 까지 이렇게 해야지. 

한식 요리를 배우려니 향년 59세 너무 늙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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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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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젤 | 작성시간 24.06.08 도깨비불 동생
    왜이러 십니까
    저는 당연히 산삼으로 먹지요
    그러니 거절 마시고
    부디 드시어 힘팍팍 내시어요
  • 작성자함박산2 | 작성시간 24.06.07 도불 공작님~^
    어여 답글 달아드리세요
    응원 하시는분들 기다리시자나요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이수인님 시, 곡, 입니다
    한번쯤 들어보시구요~^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8 답글 달아드렸습니다. ㅜㅜ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하;. 정말 좋은
    이수인님의 싯말이 제 가슴을 서늘하게 가라 앉히네요.
    늘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6.07 재기와 재치가 넘칠락 말락하는 깨비야 한식은 배울게 읎어야
    내 한테 물어봐 아주 쉽게 갈켜주께 마늘 파 고춧가루 된장 간장 참지름 이것만 있음 한식은 끝이여
  • 답댓글 작성자도깨비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8 누님 답글을 쓰려고 하는데
    어디서 들어온 파리인지 한마리가 다른 한마리의 위에 올라타고 있는거 보느라고 희안해하였습니다. ㅋ
    6가지 재료만 잘 섞으면 된다는 기초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일단 준비해 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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