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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크고 작은 일탈들..

작성자가을이오면|작성시간24.06.12|조회수285 목록 댓글 6

중학생 시절..

아침 조회 때마다 반복되는

교장님의 지루하고 지루한 일장 훈시..

그리고 반복되는 뺀질이들의 빈틈없는 작전과 처신.. 

정말 그랬다..학생 1명이 비틀거리면 이를 잽쌔게 부축 교실안으로 사라지는 

3인 1조의 뺀질이들...그리고 이를 기다렸다는듯

여기저기에서 능수능란하게 연출되는

같은 수법의 헐리우드 액션..

 

그런 다음

교실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지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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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3월

월맹군의 춘계 대공세와

우리 맹호부대의  대표적 혈전 안케패스 전투..

당시 대한뉴스 등 홍보 영상에는 " 우리 맹호부대 용사들..

전사에 길이 빛날 영웅적 신화를 남기고 대전과를 거두다..

안케패스에서 우리의 자랑스럽고 용맹스런 맹호부대 용사들..

부대장의 진두지휘로 월맹군  최강 정예 부대를 격멸하다..

불굴의 투지로 적들을 포살 완전 격멸시킨 안케패스 전투는

우리 전사에 길이길이 빛날 금자탑이요..적들을 깡그리 쓸어버린 전과에

월맹군은 물론 우방들도 경악했다..운운.."

 

하지만 대한뉴스의 내용과 달리 실제는 

악전고투였고 수많은 우리 장병의 희생이 뒤따른 잊을 수 없는 전투였다.

이제 52년이 지난 안케패스 전투 지난날의 전쟁사..

당시 악전고투로 희생된 수많은 우리 장병들..

머리 숙여 추모한다!

 

 

*

어느 현장이든

사람 사는 곳이라면 

빛이 있고 어둠도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이다보니

전장에서도 부상 당한 동료 있으면 

때때로 삼인사각의 모습들이 재연됐다 하는데..

그 현장이 바로 안케패스였고 ..625 당시에도 더러 있었나 봅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중학생들의 일탈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본능적으로 살고자 하는 욕망에 전우가 꽃다운 나이로 산화하는 현장에서도 

밀림속으로 홀로 도피 쭈그리고 있거나.. 부상병을 부축하는 전장의 3인4각  병사들 ..

그들중 상당수가 후면으로 이동한후 전투 일선에 복귀하지 않으니

부상 1명 발생하면 이를 부축하는 병사 2명 포함 병력 손실은 3명이 되고

이런 안 좋은 모양새 때문에 안케패스 전투는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런 이야기..그런 흑역사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

세계가 경악할 영웅적 신화 운운하며

가짜뉴스 내보낸  당시 대한 뉴스의 애국심(?)..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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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2 달항아리님 부군께서는
    예비역 하사라 결코 낮은 계급이 아닙니다
    게다가 밀덕 케이장을 즐겨 시청하는 분이시라
    알오티씨 장교 보다 오히려 군사 운용이라든가 전략전술면에서 우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달항아리님도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아는 분이라..ㅎㅎ..
    이분야에 이미 상당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저는 이리 봅니다.

    사실
    여성들은 물론
    군에 다녀온 많은 남성들도 전투 경험이 없으면
    전쟁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 많겠죠

    안케패스 전투는
    전쟁 막바지 귀국을 앞둔때 벌어진 전투라서..
    군 기강도 많이 느슨해져 있고
    싸우고자 하는 의욕도 낮았다는 분석 자료들 많습니다.

    그래 이 전투가 이긴 전투냐 반문하는 분들도 있고..
    아무튼 전투 종료 이후 청와대에서는 5-60명의 장병들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고 그결과도 부풀려 대대적으로 홍보한 감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군기가 빠지고 전투의욕이 낮으면
    고통당하면서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더라~~이 말이었습니다.
  • 작성자좋은사탕 | 작성시간 24.06.12 생목숨 죽어나가는 전쟁터에는 그나라
    대통령 먼저 앞장 세우고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2 ㅎㅎㅎ..예..
    좋은 사탕님은
    세상을 행운 가득으로 살아 오신 것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4.06.12 전쟁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대한늬우스 삼양라면 광고 왈순마 라면 광고 떠오릅니다 가을님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6.13 엣날 교장 선생님 말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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