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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동네목욕탕 씹기

작성자몸부림|작성시간24.06.12|조회수327 목록 댓글 17

아침에 늦잠자는 동거할매 깨워서

동네 목욕탕에 갔어요

매우 오랫만에 갔어요

 

 

놋떼마트 지하에 있는데

우리는 부부가 2시간후에 만납니다

 

 

목욕탕에 들어서는 순간 허걱!!했어요

수전은 황동도금인지 녹색 녹이 쓸었고

벽이고 하수도고 온통 검은 곰팡이입니다

근데 곰팡이 냄새는 또 안 나요

 

 

토나오려 했지만 환불해줄거도 아니고

몸에 때는 밀어야겠고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세수대야 비누 목욕의자

깔끔히 씻어내고 비누칠하고 탕에 들어가니

물은 다행히 깨끗합니다

 

 

오래오래 몸 불려서 때밀고 나왔어요

 

 

목욕탕이 엄청 넓은데 사람은 5~6명 정도밖에

없네요 장사가 안되니 세신사도 없고 목욕탕

청소도 안하나봅니다

 

 

동거할매 만나서 얘기하니 여탕은 손님이 너무 많고

그정도로 토할 정도로 드럽진 않다고 하네요

 

 

이 목욕탕이 한때는 이 도시 최고의 스파였는데

새동네가 두곳 생겨서 인구가 분산되고

새로 지은 아파트는 자체 목욕탕이 있기도 하니

손님이 없고 그러니 자연 돈들어갈 일은 안하나봅니다

 

그나마 여탕에 손님이 많으니 문을 안닫고 운영하는듯합니다

 

 

내 인생에 다시는 이 목욕탕에 갈 일은 없다!!

하고 선언했어요

 

 

그래도 오늘 이쪽저쪽 박박 때를 밀었더니

촌할배 깔끔합니다^^

 

누가 그러네요

목욕탕 드러우면 구청에 신고하라고 ㅋㅋ

 

그게 맞는말일까요?

어쩜 맞을수도 있겠어요

위생과 관할아닐까요?

그럼 시민의 청결 건강에 대해서 책임져야죠

 

사건의 중심에 서기 싫어서 안한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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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절벽 | 작성시간 24.06.13 조금 부실하지만
    정이넘치는 동네 목간통이
    좋아요
    열탕에서 신음소리같은걸
    노래도아니고 괴성에 가까운 음을 내도 아무도
    뭐라하지않고 냉탕에서
    늑대울음소리내도
    다들 따라하고
    좋잖아요
  • 답댓글 작성자몸부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3 동네에 그만큼 큰스파가 있기 힘들어요
    주인이 대대적인 보수 쫌 하면 좋겠어요
    근데 인구가 새동네로 너무 분산되었어요
    자체 목욕탕있는 단지도 있구요
    저는 목욕탕에서 노는거 좋아합니다
  • 작성자늘 평화 | 작성시간 24.06.13 전 음식점보다
    탕탕 자주가지요
    단골 온천은
    크지 않은데 관리가 잘되어
    있어 꾸준히 가지요
    때는 안밀고
    맥반석 사우나하고
    냉탕 온탕 왔다갔다 하고
    10분 긴의자서 쪽잠 자면
    가쁜하더라구요
  • 작성자영심. | 작성시간 24.06.13 동네 목욕탕 이
    아마도 다 그럴거 같아요
    일단 오래된 건물 지하라
    출입부터 내키지는 않는데
    어쩌겠어요
    그래도 가끔씩 가서 때를 밀고와야
    되기 때문에 여전히 이용하고 있고
    없어질까봐 은근 걱정도 됩니다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6.13 재미 게 삽니다 다 그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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