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상의도 없이
"옛다, 등기권리증!"
하면서 던져 준 청풍명월.
세상에 등기권리증받고
이렇게 기분나빠본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요.
첩첩산중도 정도가 있고
심심산골도 분수가 있지
이런 오지를 일부러 찾으려고 해도
로또 2등 당첨 확률보다 어려울 것이다.
그 기분나빴던 등기권리증이 효력을 발휘하여
이산가족을 시작으로
드디어 나 또한 전입신고만 안 한
산골 할매가 되었다.
물론 이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 심기가 편치 않아
당분간 글을 좀 쉬려고 했더니
세상에나
최저알바비도 안 줬는데
왜들 너도 나도 청풍꿀 홍보알바로
하루가 멀다하고 글을 올리니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꿀먹은 벙어리 냉가슴으로만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까븐 꿀통 잃어버린 것도
배가 아픈데
아픈 배가 더 아프게 된 일이 생겼으니
밤꿀 생산철에 갑작스런 폭염으로
밤꿀 수확이 허사가 되었다.
볕이 뜨거워 생긴 달콤한 아침이슬이 밤꽃보다 더 달콤했었는지
물어오라는 밤꽃은 쳐다도 안 보고
이슬만 잔뜩 물어다놨으니.
밤꿀뜨려던 꿀이장이 놀라자빠지고
덩달아 꿀보조도 의욕상실.
제발 바라느니
꿀을 사실 게 아니라
청풍명월 등기권리증 좀 사주시면 월매나 감사할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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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8 밤꿀은 물건너갔어요.
주문받은 분들께 죄송해서 혼났어요.ㅠ -
답댓글 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4.06.18 베리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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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8 운선 밤꿀성분 50%를 가지고 밤꿀이라고 판매할 수는 없거든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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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젤 작성시간 24.06.19 날씨가 왠간이 더워야지요
꽃잔디를 심으면 바짝말라 죽고
또죽고...
벌들이 더우니까 꿀대신 이슬 이라니
참 작은 곤충도 영리하긴 .. -
답댓글 작성자베리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19 밤꽃 절반에 이슬 절반이네요.
올핸 오리지날 밤꿀사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밤꿀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니 심히 걱정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