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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이런 여인은 어때요?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4.06.20|조회수389 목록 댓글 17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등장하는 고사성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는 백제 궁궐 건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로,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이 말은 단순히 건축 양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절제된 한국미의 기준이다.

특히 여인의 단아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 이 말은 더욱 잘 어울린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여인의 아름다움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화려한 색채로 꾸며진 그림과는 달리 오히려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는 과하지 않은 검소함 속에 우러나오는 고아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여인의 아름다움은 보석의 화려함보다는 아침 이슬의 영롱함을 연상시킨다. 보석은 물론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자연스럽게 맺힌 아침 이슬은 더욱 순수하고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처럼 儉而不陋, 華而不侈한 여인은 마치 수묵화와 같은 깊은 아름다움과 이슬 같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존재다.이러한 여인이 옷차림마저도 이와 같은 절제된 美를 추구한다면 더욱 그윽한 향기를 뿜어낼 것이다.

 

여인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고유한 매력과 순수

함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주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며 주변을 더욱 밝게 만드는 힘을 갖고있다.

 

절제된 옷차림 역시 이러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것이다. 소박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은  패션의 조화가  여인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는 한국 미인의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말이다. 외면의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의 아름다움과

절제된 삶의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다.오늘날에도 이러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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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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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1 감사합니다. 자연이다2님.
    무더위 건강유의하시고 건필하세요...
  • 작성자리진 | 작성시간 24.06.21 검이불루 화이불치.
    노력은 해보지만 어렵군요.
    비슷하게라도~~^^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1 이미 리진님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90%를 웃도시니 더 노력을 않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나이들면 유지관리도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더운데 건강관리 잘하세요...
  • 작성자그산 | 작성시간 24.06.21 수묵화와 같은 깊은 아름다움과 이슬 같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그런 여인
    제 아내라고 한번 주장해보고 싶지만 아닌것 같고
    예전에 짝사랑했던 여인이 그랬던것 같습니다
    다니엘 오랜만에 들어보니 참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1 그런 추억이 있군요...
    아마도 아내분도 그에 버금가겠죠...
    그산님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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