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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반전에 또 반전

작성자몸부림|작성시간24.06.29|조회수398 목록 댓글 16

그녀의 남편은 울산 H자동차 생산직으로 일했고

그녀는 회사 근처에서  살림집 딸린 가게를 얻어서

밥집을 했다 음식솜씨가 좋아서 장사가 잘되었다

 

애들도 인근 초딩에 다니면서 무럭무럭 잘자랐다

남편도 신이 나서  업무 마치면 식당일을 도왔다

 

그들의 꿈은 반듯한 아파트 사서 스위트홈도 꾸미고

애들 뒷바라지 열심히 해서 잘키우는거였었다

 

근데 어느날 남편이 퇴근해서 오니 식당문이 잠겨져있다 뭐지? 어딜갔지? 갑자기 시장엘 갔나?

 

학원에서 돌아오는 애들에게 물어보니 모른댄다

집안으로 들어가보니 뭔가가 휑하고 느낌도 싸하다

 

도둑이 들었나? 장롱을 열어보니 있어야 할것들도 없고 아내의 옷가지들도 없어졌다

 

이웃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못봤다면서 얼굴표정들이

이상하다 곧 사연은 드러났다

 

식당을 돌면서 그릇 등등 식기를 팔러다니는 젊은남자랑 바람이 난걸 사람들은 눈치챘지만 그남편은

까마득하게 몰랐던거였다

 

여자는 사랑에 눈멀어서 서방 자식 다버리고

돈될건 다 챙겨서 날랐던거였다

그남편은  기가 찼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회사도 가지않고 한동안 술에 쩔어살았다

새끼들도 울다지쳐서 거지꼴로  쓰러져있었다

 

남편은 정신을 차렸다 식당문은 닫고 겨우 밥해서

애들 먹이고 학교에 보내고 출근했다

얼마후 퇴근해서 오니 거짓말처럼 아내가 애들

밥을 짓고 있었다

 

당장 요절을 내고 싶었지만 엄마가 와서 활짝

웃는 애 둘의 얼굴을 보노라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아내는 며칠간 엉망진창이 된 집을 말끔하게 청소했다 비로소 옛날처럼 사람 사는 집모습이 되었다

남자의 마음도 어쩔수없이 서서히 풀어졌다

말도 몇마디 나누었다

 

어느날 퇴근해서 오니 또 아내가 없었다

그녀는 못챙겨갔던 것을 야무지게 챙겨서 또 사라진거였다

남자는 소리내어 울부짖었다 우우우~~!!!

 

그후 그동네에선 차마 못살고 다른 동네 작은 아파트로 이사가서 애들 거두며 악착 같이 회사에 다녔다

회사마저 짤리면 애들과 길바닥에 나앉아야 하기에

 

아내가 사라진지 1년후쯤 연락이 왔다

암으로 그녀가 죽었다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였을까?

천벌을 받은거 였을까?

 

대략 20년전 쯤의 tru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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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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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제 | 작성시간 24.06.29 그러니까
    세상은 요지경 노래도 잊잖아요
    그넘의 바람이 뭔지 다
    씨잘데기 없는짖 거리인데

  • 작성자리즈향 | 작성시간 24.06.30 new 예전에 천안 목천 근처 골프장 에서 살인사건이
    났어요
    새벽 첫티업을 하는 와이프 를 골프채로
    머리를 ㅜㅜ
    바로 즉사 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원인은 다른남자랑 바람피며 동반 라운딩을 했다는건데 끔찍했죠

    아이를 나몰라하고 두번씩이나 짐을
    챙겨 집을 나가는 무정한 엄마는
    그렇게 천벌을 받았군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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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달항아리 | 작성시간 24.06.30 new 다 챙겨 나갔다 해서 저런 저런, 했더니
    다시 들어왔다 해서 휴~~ 했더니
    다시 또 챙겨 나갔다 해서 꽈당!
    그리고는 바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니.. 할 말 없음입니다.
    진짜 영화나 소설보다 더한 인생들이 있더라구요.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4.06.30 new 어후~~~~~~여자는 벌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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