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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우리'의 사용 예시(빨간댕기님 보세요)

작성자달항아리|작성시간24.06.30|조회수619 목록 댓글 51

아까 이른 아침에는 교회 갈 준비로 바빠서 간략히 댓글을 쓰고 말았는데,
오후에 귀가해서 차분히 댓글들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제가 사용한 '우리 남편'이라는 표현이 과연 틀린 표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좀 찾아도 보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우선, 제가 찾아본 다음의 어학 사전을 캡처해서 올려봅니다.

여기서, 우리란 여러 사람, 이라는 복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기나 자기편을 가리킬 때도 포괄적으로 쓰는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애님이 빨간댕기님 글에 쓰신 댓글도 캡처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라는 표현의 사용 예시를 생각해봤습니다.
"우리 애를 잘 부탁해요."
또는
"우리 애를 잘 부탁해."
이런 문장일 경우엔, 아이의 보호자가 양친 모두일 때만 우리 애, 라고 할 수 있나요?
아이의 보호자가 어머니나 아버지 한 사람, 또는 조부모 중 한 사람일 경우엔,
"내 애를 잘 부탁해."
또는
"제 애를 잘 부탁드려요."
해야 하나요?
이런 표현은 어색한데, 산애님 댓글처럼 내 애, 라고 하게 되면 소유의 개념이 되기 때문이지요.
우리 애, 가 자연스럽고 맞습니다.
마찬기지로, 형제 자매가 여럿이 아니고 단 둘일 때는
우리 언니, 우리 오빠라고 해선 안 되고 내 언니, 내 오빠라고 해야 하나요?
내 언니, 내 오빠는 어색합니다.
우리 언니, 우리 오빠가 자연스러워요.
이걸 쓰려고 찾아보기도 하고 생각도 하면서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만, ^^
게시글로 거론하셨으니 게시글로 답을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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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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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적토마 | 작성시간 24.06.30 달항아리 
    ㅋㅋ~ 그냥 타인한테 피해만 안준다면 하던대로
    살아가자고요. (^_^)
  • 답댓글 작성자적토마 | 작성시간 24.06.30 늘 평화 
    오케이~ 심쿵에 깜놀로 막걸리 한잔 콜...앗싸
  • 작성자리야 | 작성시간 24.06.30 달항아리님
    글을 보니
    이해가 갑니더
    이제는.
    저도 어리버리 해서
    이래도 응
    저래도 응
    그저 좋은. 쪽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코 그냥 저냥
    갑니더
  • 답댓글 작성자달항아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30 네 ㅎㅎ 감사해요.
    이삐신 리야 언니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작성자베로 | 작성시간 24.06.30 전에도 어디에선가
    이와 비슷한 글이 있었어요.
    갑론을박하다가 결국
    그쪽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를
    혼동하지 말자쪽으로
    막을 내렸죠.
    우리남편, 우리딸,
    우리엄마등등~~~
    아름다운 우리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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