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이야기

이젤든 그녀와 개밉상 남자애

작성자몸부림|작성시간24.07.06|조회수436 목록 댓글 20

친구는 나랑은 달리 인기가 많아서

이여자 저여자 바꿔가면서 자주 만났다

 

그때 우리의 우정은 서로 하루라도 안 만나면 안되는

사이였었다

친구가 여자를 만나러 가면 자연스레 나가서

같이 만났다

 

어느때 부산여대 미대 다니는 뚱녀를 만났었는데

지딴엔 미대다니는거 표띠낸다고 늘 빵모자에

나무이젤을 들고 나타났었다

 

나는 촌뇬이 꼴깝떤다 싶었고

그녀는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어느날 얘가 친구보고 나는 너의 나체를 그리고 싶다고 했었다 

친구는 펄쩍 뛰면서 니 미칫나? 했다

 

내가 그랬다

싫다는 애 괴롭히지말고 나의 아름다운 나체를 그려라 요염한 포즈 잡아줄께!!

 

그녀는 정말 치를 떨면서

너를 그릴바엔 내붓을 뿌싸뿔란다 그게 밀가리푸대지 사람몸이가?

 

니눈엔 그래 보이나? 내가 보기엔 니몸하고 내몸은

쌍둥이처럼 닮았는데? 했더니

그녀는 그날 개거품 물고 집에 갔다

 

지나간 일들은 다잊었지만 가끔 뜬금없이 불쑥 떠오른다 나는 그때 생긴거는 너무너무 청순하게 생겨가지고 와그래 개밉상을 떨었을까?

 

누군가가  

지랄을 하세요 청순하게 생긴거 다치겠다

능글맞게 생겨가지고  지금도 하는짓이 개밉상이다!! 이러면

뭐 별로 할말은 없다

 

짜파게티 물 끓기를 기다리면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 작성시간 24.07.07 몸부림 ㅎ.남친은 아니고
    한참 어린 남동생 같은 오래된 지인이에요.
    이번에 아들 상견례도 있었다면서....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상담하느라 만났어요..겸사겸사....
  • 작성자이젤 | 작성시간 24.07.07 이젤을 왜 들고 다닌데요?
    아무때나 이젤 펼치고 그림그린다구요?

    진짜 미술학도는
    물감묻은 청바지에
    잠자리표연필이 잔뜩든 필통하나면 끝인데

    55사이즈 입는 이젤 기분나쁠라 카네
    역시 개밉상
  • 답댓글 작성자몸부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7 옛날엔 이젤들고 다니는 애들 더러있었어요
    머시마들은 사진가방 들고 다니는 것들도 있었고
    55에서 더내려가지는 마시고 잘유지하세요^^
  • 작성자조 요한 | 작성시간 24.07.07 그녀의 입장을 대변 해 봅니다.
    오해 마세요.

    어찌어찌 분위기 있는 데이트 좀 하려고 온갖 폼 나는 거 준비해 나가는 데,
    매번 별 거지 같은 게 항상 따라 나와서 진도도 못 나가게 훼방이나 놓으며
    눈치를 그렇게 많이 줘도 아는지 모르는지 끝까지 갈 생각이 없는
    요즘 애들 말로 낄낄빠빠를 모르는 놈 이라고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몸부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7 재밌네요 근데 그때 우리 독수리 5형제들은
    사랑보다 우정이 앞섰어요
    누구든 여자 만나러 가면 따라갔어요
    다들 쓰바 죤나 재수없는 섹휘들!! 하면서 떠나갔지만 한 아가씨만이 우리랑도 친해서 결혼까지 했어요 부산 D건설 모델하우스 안내양 출신이예요 지금은 이사라 하던가?
    우리는 하나같이 다 왠쑤오랑캐들이었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