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노래가 뭐라고..
즐겁자고 시작한 노래 배우기..
이제 4개월 접어 든다.
가사 외우고 발음 익히며..
생전 가 보지 못한 코인 노래방에도 들리고 했다.
전혀 진전이 없는 노래 실력.
이제 즐거움은 커녕 스트레스만 쌓여 간다.
내 길이 아닌 건가?
부실한 목청에 하소연 해 보지만..
점점 다가 오는 모임 소식에 초조..불안..
이러다 사람 잡겠다.
요즘 회사와 관련된 일로 가뜩이나 머리가 복잡한데..
노래가 뭐라고..
그래도 시작한 일이라 여러 궁리 끝에 모 백화점 문화 센타에서 팝송을
알려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가입하여 지난 주에 첫 참석을 했다.
놀랍게도..
20명 정도의 회원 중 남자 한 명 나머진 모두 중년의 여성들이다.
월팝 모임에서 뵌 낯 익은 회원도 한 분 계셨다.
그래서 인지 과한 환영을 받기도 했는데 그 남성 표정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경쟁자(?)로 생각하는 건지.. ㅎ (나 혼자만의 생각임).
한 시간 남짓 수업이 끝나고 함께 식사하자는 권유를 받았지만..
선약이 있어 다음을 기약했는데..
돌아 오는 길..
과연 내가 수업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마치 혹을 하나 더 붙이고 온 느낌이랄까?
늘 처음이란 것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시도나 도전은 항상 두려움이 동반된다.
그래도..좋게 생각하자.
늙으막에 여복이 터진 것 쯤으로..
가끔 썰렁한 게그도 하고..
지갑을 열어 붕어빵도 사면서 지내다 보면..
내 쫓기야 하겠냐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세상은 넓지만..
노래 배우는 건 험난하기만 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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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9 오래 전 노래를 배우셨나 봅니다.
잠재된 재능이 있으니 금방 익히신 것 같은데..
전 갈 길이 머네요.
꽃 밭이라도 전 여간 어색한 게 아니네요. ㅎ -
작성자고들빼기 작성시간 24.07.09 퇴근하고 출석 합니다 ~~
김포인님 출석부 올리시느라 애 쓰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9 오늘도 꾸물거리는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조금 전 귀가 해서 좀 쉬어야겠어요. -
작성자비온뒤 작성시간 24.07.09 팝송강좌를 신청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뭐든지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 겁니다.
실력이란게 하루 아침에 늘어나는 게 아니니...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도 놀랄만큼 늘어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김포인님을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포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10 뭐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중간에 그만 그만 두지 나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빈 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다고..
괜히 동네 방네 떠드는 것 같아 조금 민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