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강한 아들이 되고 싶었다
잘한 것은 칭찬해 주고 그릇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과감하게 지적해 주는 대장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남자가 아닌 그냥 아버지일 뿐이었다
가장으로서 돌봐줘야 할 아내와 아이들
가끔 "난 누구인가" 생각해 보지만 그건 사치일 뿐이었다
낮엔 해가 되어 밤엔 달이 되어
어느 땐 비가 되어 때론 눈이 되어 가족이 잠든 지붕 위를 지켜야 했다
힘든 형제들 목소리를 들어가며 죄인처럼 고개 숙인 것은
삶의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이었으리라
인내하며 부모님에게 자식의 도리라도 다 하자고 생각하건만
세상은 눅룩지않고 마음만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울 수밖에...
세상 아버지들은 안다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을 안 할 뿐이다
아버진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그래서 아버진 혼자만 운다
끊었던 술잔 앞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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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4.07.09 외롭고 힘든 가장의 길을 묵묵히 가는 우리의 장하신 가장님들 복받으셔야 하는데 바다님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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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9 어머니들의 사랑앞에
아버지들은 늘 뒷전이었죠
그리고 그 깊고 깊은 마음을 모르고 지나죠
제가 아버지가 되고보니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감사드려요 운선님
편안한 밤 이루시고요~~ -
작성자문형식 작성시간 24.07.18
지구상의 수많은 나무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무는 ‘산사나무’입니다.
사돈의 유래에 등장하기 때문이지요.
소개해드리는 ‘사돈의 유래’가 마음에 드시면 주변 분들께 전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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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깨비최명운 작성시간 24.07.19 가장의 어깨가 다소 무겁습니다
책임져야 할 가족
위로는 부모
형제
가족을 책임져야 해서
늘 책임감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