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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버림받은 보슬비.........

작성자보슬비|작성시간24.07.15|조회수416 목록 댓글 4

3주 전쯤

시골집에 가면서

혼자 가기가 심심하여

 

두 달 전

산행방에서 주최한 두타산 산행 때

옆자리에 앉았던 분을 모시고 시골집에 갔다.

 

1박을 하면서

보슬비는 입구 방에서 자고

 

옆자리에 앉았던 분은

가운데방 건너 끝방에서 주무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장맛비가 시작되는 싯점이라

완도 청산도와 보길도 여행은 포기하고

 

강진에 있는

가우도, 생태공원, 사의제,

김영랑 생가만 구경시켜 드리고

 

귀경길에 

무안군 일로장터에 둘러

25첩 백반정식을 먹고 백련지에 갔었다.

 

백련지는

연못 면적이 10만 평으로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유명하며

 

6월 하순경에 찾은 백련지는

백련과 홍련이 갓 피어나는 시기라

연꽃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없어 아쉬웠다.

 

무안 연꽃 축제는

7월 25일부터 7월 28일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여름휴가 때 백련지 다녀오시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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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일을 맞이하여

방구석에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오후 4시쯤

연꽃 구경도 하고 강바람도 쐴 겸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에 다녀왔다.

 

모자도

양산도

선글라스도 없이

 

세미원을 일주하다 보니

까만 얼굴이 더 새까맣게 타서

 

옆집 946호 사는

세네갈 아가씨가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고향 추장이 나타났다고 놀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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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에 당도하니

 

세미원 연꽃은

무안 회산백련지 연꽃에 비하면

조족지혈 같아

연못의 연꽃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연못 가장자리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야생오리들과 함께 놀았다.

 

촌할배가

야생오리 앞에 쪼그려 앉아

"괙" "괙" 소리 내어 아는체 해 보지만

 

야생오리들은

더위를 먹어서인지

 

촌할배의

쫑알거림을 귀찮아하며

야생오리들이 하는 말은

 

"무식하게 생긴 촌할배요"

"오리 소리 낼 줄도 모르면서 씨부리요"

 

"촌할배 때문에 낮잠 자기도 글렀고"

"오리 하고 놀고 싶으면 아이스크림이나 사 오소"

 

"보아하니 촌할배 혼자 왔는 갑는데"

"시끄럽게 굴지 말고"

"저쪽 평상에 홀로 앉아 있는 할매나 꼬셔보소"

 

이래 저래

세미원 구경 와서

 

야생오리한테

사람대접받지 못하고

핀잔만 실컷 듣다 보니

 

여름

휴일 밤은

물 배를 채우지 않아도 배가 억수로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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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고들빼기 | 작성시간 24.07.15 고 3인 큰손자가 댓살쯤 세미원 연꽃을 보러 갔더랬습니다
    에약으로만 입장이 가능 하다는 말에 멀리서 손자 데리고 왔으니 사장좀 봐달라 해서
    들어 갔었 답니다 ^^
    다른곳 보다는 꽃이 작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
    설나 오리가 그런말이야 했겠습니까 ^^
    글 잘 읽고 갑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하늘과 호수길 | 작성시간 24.07.15 백련지 다 돌아 볼려몬 다리 아픕니더 ㅎ
  • 작성자리진 | 작성시간 24.07.15 이 여름이 연꽃철이군요.
    맘은 가보고 싶지만 땡볕을 뚫고 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네요.
    보슬비님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신가 봅니다.
    오리들과도 교감을 하시네요.^^
    초복날 보양식은 드셨는지요?
  • 작성자베리꽃 | 작성시간 24.07.16 글만 컨닝하고 살짝 지나치려 했는데
    제목이 안쓰러워 댓글흔적 남겨요.
    누가 새미원을 가자는데 글에서 보니 별로일 것같아서 더위핑계로
    패스할래요.
    우에든동 삼복더위에
    강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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