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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언터처블 1%의 우정.) 두 남자의 감동 브로맨스 실화.

작성자리진|작성시간24.07.15|조회수258 목록 댓글 29

오늘 우연히 오래전에 봣던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의
한 장면을 너투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로 기억되어
시간 되시면 찾아 보시라고,
그때 저의 리뷰를 옮겨봅니다.
(삶방에 어울리지 않겠지만)
~~~~~~~~~~~~~~~~~~~~

Intouchables; Untouchable-불가촉 천민. 손댈 수 없는)

가진 것은 돈 밖에 없는 상위 1%의 백만장자 귀족 필립과 가진 것은 산만한 덩치의 건강한 몸뚱아리 밖에 없는 하위 1%의 빈민 백수 언터처블 드리스의 우정을 그린 감동 실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멋지게 경찰을 따돌린 스포츠카 속의 두 남자가 '셉템버(September)'를 신나게 부르며 도로를 활주하는 모습으로 오프닝을 한다.
페러글라이딩 사고로 후천적 장애를 얻어 목 아래부터 전신 마비가 온 부자 필립은 빈민가 출신의 아프리카 이민자 흑인으로 전과까지 있는, 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조금은 삐딱하지만 유쾌한 젊은이 드리스를 24시간 수족을 돕는 도우미로 고용을 한다. 세 번의 구직 낙방이 되어야 정부에서 생활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에 낙방 사인을 받기 위해 필립에게 오게 된 드리스는 전혀 교육이 되어있지 않고
무식하지만 자신을 환자가 아닌
정상인으로 대하는 드리스에게 끌리게
되어 2주의 조건으로 고용을 한다. 드리스의 좌충우돌 전신마비 환자
돌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둘만의
우정이 싹트게 되고...

마지막 장면엔 실제 주인공과 그의 도우미였던 아랍인의 모습이 화면에 나온다.
실제 주인공은 모로코에서 여인과 결혼해서 두 딸을 낳고,
드리스 역의 그 도우미와 여전히
친구로 지내며 살고 있다고 자막으로
나온다. (드리스 역이 아랍인에서 흑인으로 바뀐 것일 뿐...)

영화에서 시종일관 들려주는 팝과 클래식 음악은 그 둘의 사회적인 위치와 그 둘의 성격을 대변한다.
영화 시작에 신나게 둘이서 불러대는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And Fire)'의 '셉템버(September)'와 필립의 생일파티에서
( Boogie Wonderland)를 아이팟으로
틀어대며 드리스가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은 드리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는 장면이다.
4시간짜리 오페라를 보며 드리스는 지겨워했지만,
필립은 격식을 갖춘 클래식 애호가여서
늘 그의 집엔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지곤 한다.
필립의 집이 나오는 첫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쇼팽의 '녹턴'은 드리스와
대비되는 음악적 취향과 고지식한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는 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잔잔한 에피소드로 흘러간다.
드리스는 개인적인 가정사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드리스가 없는 생활에 삶의 의욕까지 잃은 필립으로 인해
필립에게 돌아 온 드리스는 필립이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6개월 동안
편지만 주고받으며 용기를 내지 못해
만나기를 두려워한 여인과 만나게
해주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고 교류한다는 것은 진심을 서로에게
전하는 일이고,
우정은 국적도 계급도 피부의 색깔도
지적인 수준 조차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마지막 장면에 경찰을 따돌리고
드비지가 없는 생활에 의욕을 잃었던
필립의 덥수룩한 수염을 면도 해주고
난 드비지가 넓은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 창가에 필립을 앉혀놓고
그가 용기를 내지 못해 만나지 못한
여인을 필립 몰래 만나게 해주고는
창밖에서 필립에게 새하얀 치아를
들어내며 커다란 함박미소를 지어
보이며 걸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감동이 되서 눈가가
촉촉해졌다.
필립이 말한 대사 중에 기억나는 것은
전신마비가 장애가 아니라
아내가 죽어 없다는 것이 자신에겐 장애라고....


프랑수와 클뤼제(필립)는 더스틴 오프만과 무지 닮았더라.
드리스 역의 오마샤이도 존재감이 확실했다.

프랑스 영화 '레옹'처럼 모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흥행했던
한번쯤 볼 만한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

뎃글영상에 영화 속 한 장면이 있습니다.
필립의 생일파티 때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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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리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추천합니다^^
    특히 음악이 더 공감하기 쉽게 하는 영화입니다.
  • 작성자정 아 | 작성시간 24.07.16
    저도 이영화보고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연애편지에 고상떨며 쓰는걸 보고
    키얼마인지 이런거 물어봐 그래서 언제 진도나가냐던 말 ㅎ
    서서 오줌누고 싶다니
    구급차 들것에 동여매서 세워주던 장면들 참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그린북도 비슷한 감동을 준 영화입니다
    인간관계 깊은공감 교류는 진정 감동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리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정아님도 보셨군요. 우리나라에서 꽤 흥행했었지요.
    유쾌하면서도 감동이 있었죠.^^
  • 작성자피터리 | 작성시간 24.07.17 저도 이 영화 봤습니다
    감동적이었지요.
    두 사람의 인생중에 어느 쪽이 좋을까요? 두 사람의 각자 부족한 부분을
    제가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합니다.
    bourgeois와 proletariat인 두 남자의
    bromance도 감동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리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피터리님도 보셨군요.
    좋은 영화는 누가 보더라도 감동은 같다고 봅니다. 최하층민과 최상위부자의 두사람 중에 어느 인생이 더 좋을지는
    타인이 재단할 것은 못되겠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을 성실히 열심히 살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뎃글 주셔서 감사해요.
    월팝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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