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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7월 16일 출석부(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작성자산애|작성시간24.07.16|조회수287 목록 댓글 86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인디언들은 사냥을 하거나 이동할 때

넓은 광야를 열심히 달리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말에서 내려서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빨리 달려왔기 때문에

그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까 봐

달려온 그 길을 되돌아 바라보면서

영혼을 기다려 주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또 오늘이 며칠이며 무슨 요일인지

생각조차 안 날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아마 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라 봅니다.

 

바빠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네 일상에 별 변화가 없어서

무의식적으로 앞만 보고 살다 보면

날짜와 요일을 잊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반복되는 일상이 재미도 없고

세상 사는 맛이 나지 않게 됩니다.

뭔가 변화와 휴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하루, 한주일, 한 달

저 뒤에서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따라오는

내 영혼을 위해서 이쯤에서 잠시 기다리며

나도 쉬고 영혼도 기다려주면 어떨까 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는 건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 나머지 시간을 위한 작은 배려일 것입니다.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라도 쉴 수 있게 놓아주고

재 충전을 위한 기회로 삼으시지요.

그것이 님께서 오늘 이 출석부에

서명을 하셔야 할 이유가 될 것입니다.

 

 

 

위 사진들은 아주 오래전 여름에

점봉산 곰배령 천상 화원에서 담아 온

우리 야생화 사진을 찾아 올려봤습니다.

 

 

산에, 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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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산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장마 기간 이라고 하더니
    저는 10여일 만에 비를 보는듯 합니다.
    오랫만에 비를 보니 시원하고 좋아서 좀 걷다가 왔습니다..
  • 작성자현 정 | 작성시간 24.07.16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고
    휴식도 취해야 좋을텐데요.
    옆지기가 너무 바쁜 나머지
    세번이나 다쳤네요.
    농사일 하면서 알바는 나가는게
    아니더군요.
    제 일이 한가득입니다.
    바빠도 출석하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에고,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농사 일도 바쁘신데 가만히 계시는 스타일이 아니신가 봅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하시도록 잘 말씀 드리세요.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 작성자호반청솔 | 작성시간 24.07.16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인디안의 의식은
    자연을 숭상하고 인간에게 깨우침을주는 주술도 느낌이많습니다
    무척 습도가 높은 오늘 헤메이다오니 땀이 범벅입니다
    출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네, 저도 우연히 인디언들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들이야 말로 철저히 자연주의이자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 하는 삶을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0년에 개봉된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 감독, 주연을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수상했던
    늑대와 함께 춤을 이라는 영화를 보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표현 했고 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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