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자고 들면 못 쓸 것도 없습니다. 다만 좋은 글을 쓰긴 어렵습니다.
어언 나이가 7십 중반을 넘어서니까 체력도 저하 되고 뇌력도 고갈되서 겨우 겨우 초등학생 수준의 글을 쓸 수 있을 뿐입니다.
살아온 과거가 있고 날마다 생활을 하고있고, 또 살아가야 할 미래가 있는 즉 글을 쓸 거리는 많습니다.
젊어서처럼 의욕이 부족하고 창의력이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삶의 방에 글도 쓰고 댓글도 달고 출석 점호에도 응하자고 맨날 다짐을 두었지만 제대로 실행에 옮기질 못했습니다.
부산행 열차에 뛰어 올라야 하는데 멀거니 기차만 쳐다보고 있는 즉 몸둥아리가 부산에 도착하질 못합니다.
어떻게든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어야 해운대도 보고 광안리도 가보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삶의 방 번개가 있어 염치 불구 참석하여 여러분과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심해지기님 인사말씀 중 특히 삶의 방을 애호하신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삶의 방 열차에 몸을 싣고 쌩쌩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작으나마 삶의 방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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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운동차 자전거를 타고 탄천에 내려갔습니다.
비가 약간씩 흩 뿌렸지만 이쯤이야 하고 개의치 않았습니다. 다리 밑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본격 걷기에 나섰습니다. 어디쯤 가니까 빗방울이 점점 굵어졌습니다. 어이쿠! 하고 뛰다싶이 다리 밑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귀가하기엔 비가 너무 많이 내립니다.
집에 SOS를 쳤습니다. 우산을 갖고 다리 밑으로 와달라 부탁했습니다.
집사람이 피곤하다며 단박에 거절합니다. 와이프 버릇을 다홍치마 때 확실하게 잡아놓칠 못해 제 노후가 심히 불안정합니다. 저희 내외는 점점 심봉사와 뺑덕어멈 짝이 되갑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후회되는 일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천추의 한까진 아니지만 백추(百秋)의 한이 되기엔 충분합니다.
젊은 날 참신한 애인을 하나 맹글어 놓칠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폭우가 내리는 날 애인에게 SOS를 치면 여수에 있든 목포에 있든 우산을 비켜들고 번개처럼 뛰어오질 않았겠습니까?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곡즉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3 하하하
만약에 말입니다.
만분의 일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윤슬하여님과 젊은 시절 썸씽이 생겼다면
천번이고 만번이고
우산은 제가 들고 해남으로 달려갔겠지요. -
작성자삼족오 작성시간 24.09.12 곡즉전 선배님, 판소리에 비유하자면
절창수준이라 가(可)히.., 하하
개인적 느낌이 그렇습니다.
참, 글 흐름이 선배님 대명(代名)처럼
굽히면 진실로 애인이 지금 막 우산들고 돌아올지도..,
이 이치를 꺠닫기가, 하하
역시나, 곡즉전(曲則全)입지요.
얼릉, 첫번째 추천(推薦)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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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곡즉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3 삼족오님께서 거금을 쾌척하신 덕분에 이번 삶의 방 번개에서 포식을 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말씀 올립니다.
보잘 것 없는 글을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삶의 방에서 좋은 친구로 오래오래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이더 작성시간 24.09.13 우아..
곡즉전님 대빵 반갑습니다~
두분 뵙고..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 보는내내 행복했었는데~~
항상 글에 감히 댓글도 못달았는데.
오랜만에 글을 보니 반가움에
아는척 해봅니다~
건강해지셨다니...엄청 기쁩니다.
시크하고 멋진 여사님에게 무슨
우산을~~편의점에서 사시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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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곡즉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3 제가 또 중국 간자는 제법 알지만 말은 쎄쎄 말고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더님의 중국어방 출석부에 답해볼까 몇번을 망설이다 포기한 까닭입니다.
저는 이더님을 산소같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소도 보통 산소가 아니고 심산유곡의 청정한 산소입니다.
조만간 이더님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