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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가을, 그 쓸쓸함과 아쉬움...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4.10.03|조회수247 목록 댓글 27

인생의 무상함과 세월의 무정함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순간에 특히 절실하게 다가온다. 푸르던

잎이 붉게 물들고, 바람결에 낙엽이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우리의 삶을 닮았다.

 

이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처럼, 세상과 우리 자신이 끊임없이 변화함을 상기시킨

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며, 오늘의 나는 내일 다시 또 변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와 주변의 모든 것들은 변화한다. 이 변화는 때로 쓸쓸함과 아쉬움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준다.

 

가을이 유독 감성을 자극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연의 순환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봄이 오

고,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듯, 인생 역시 끊임없이 순환한다.

 

푸르던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보며 우리는 삶의 끝을 연상하고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

저무는 노을처럼, 우리의 삶도 언젠가는 끝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쓸쓸함과 허무함을 느낀다.

 

저녁놀을 바라볼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가을을 맞이하는 감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고, 삶의 무상함을 깨닫게 된다.

 

가을은 쓸쓸함과 아쉬움만을 주는 계절이 아니다. 가을은 또한 성숙과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다. 한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거두어들이며, 더욱 성숙한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을의 풍경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쓸쓸

함과 고독을 느낄 때,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별과 상실의 계절이기도 하다. 수확의 기쁨도 있지만, 떠나 보

내야 하는 아쉬움도 크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것처럼 우리도 저물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쓸쓸함과 아쉬움을 느끼게된다.

그래서 "인생은 무상하고 세월은 무정하다"는 이 말이 이 가을에는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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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5 new 세월의 빠름을 느낄때는
    늘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제이정1 선배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삼족오 | 작성시간 24.10.04 가을이 제대로 물든듯한 진한 여운을 맛보는
    독자느낌으로 첫번째로 추천(推薦) 드립니다., ^&^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5 new 추천 감사드립니다. 삼족오님.
    늘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작성자곡즉전 | 작성시간 24.10.04 설령 저물어 간다해도 겨울을 잘 이겨내면
    새로운 생명이 샘솟는 새봄이 찾아옵니다.
    저는 이 우주에 시간은 없고 공간만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간은 끊임없아 변합니다.
    자전과 공전만해도 그렇습니다.
    그 공간의 변화에 시간이라고 명명한 숫자로 눈금을 매겼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으로 공간의 변화는 쉽게 포착이 되지만
    시간의 변화는 뭘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단지 우리들 마음 속에만 있지않나 상상합니다.
    잠시 공자님 앞에서 문자를 써봤습니다.
    저의 개통철학에 잠시 실소를 멈추지 못하실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5 new 시간에대한 철학적인 깊은 통찰을 담아주셨습니다.
    시간의 개념은 우리 인간이 공간의 변화를 인식하고 측정하기 위해 만든 도구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말씀대로 시간은 마음 속에서 느끼는 흐름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공자님도 이런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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