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이야기

종이사람 이라도 좋구나

작성자늘 평화|작성시간26.03.31|조회수355 목록 댓글 16

아~봄봄봄 이구나
운선님 글에 댓글로
최근 넘어져 오른 손 기능이 부실하다 했더니
우리나이는 넘어지면
부서진다는 종이사람이라나~~
애잔한 듯 하지만
그래도 샤방 샤방 나풀나풀 날개가 달린듯한
느낌이라 싫지는 않은걸 보니
나이 제대로 먹었나보다.

얼마 전 30개월 손자와 공룡놀이를 했다
티라노.안킬로.아파토 등등 이름만
외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웬걸 공룡구급차놀이. 공룡코딩치료 놀이
공룡해적선 놀이. 공룡수영놀이 등등
끝도 없다.

뽀로로에서 아기상어에 공룡에
참 아이들 장난감으로 벌어먹고 사는
인구도 무척 많을듯 하다.

철모르는 개구장이가 되어가니
할머니 힘든줄은 모르고
안킬로에게 진 티라노 역할이거나
해적선에서 떨어지는 역할을 시킨다.
공룡놀이를 하다가 철퍼덕 그 많은 공룡중
제일 날카롭고 무겁고 큰 티라노에
손을 깔고 넘어졌다.

밤에 크게 부어올라 병원가니
근육과 인대가 모여있는
당수도 하는 손 옆뼈대 중수골
근육과 인대가 찢어졌다.

아픈김에 쉬어간다고
일부 강의들 휴강하고
미용실가서 파마도 하고
낮잠도 실컷 자고 영화도 보고~~

이참에 깨닫는건
참 고마운 내 손꾸락들이다.
다쳐보니 존재감약하던
중수골과 연결된
새끼손가락.약지도
큰 몫을 하는 소중한 손꾸락인것을~~~

봄꽃맞이 하느라
지리산 구례산수유축제와 화엄사 가서
꽃보다 인파가 많아 정신없어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집 앞 소담히 개화하여 날 향해
연분홍 미소 날리는 벚꽃들에
감흥이 날개를 달아 날아오르고
내 집 베란다 군자란이 만개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봄이면 차오르는 막연한 그리움에
할미의 시간은 어쩔줄 몰라
마냥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데
큰딸네 손자놈은 시간일랑 아랑곳 없고
작은딸네 코흘리는 손자놈도
어저께 서울가서 놀아주니
깔깔하고 시간을 삼켜먹는다


ㅡㅡ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손가락을 다친게 아니고 손등옆쪽 중수골이 크게다쳤어요. 새끼.약지 손가락은 그 옆구리뼈와 연결된부분이라 못쓰는거구요 ㅎ 아무려나 이정도만도 다행이예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4.01 세상에! 볼 적마다 쑥쑥 자라요 ㅎㅎ 참 귀엽기도 지나고 보니 저 나이 때 그토록
    예쁘던걸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손자들 시간만 말이지요 늙은이 시간은 멈춰지고
    어린 싹들은 하룻밤 새 천리길을 달려 가는 듯 어찌 그리 빠른지요

    60초반에 눈길에 넘어져 오른 손등 잔뼈들이 와삭 부러졌지요 두시간 수술 후
    쇠 7개 박아 버팅겨 놨는데 젓가락 같은 쇠 빼기 전까지 그 아픔이란 진통제 없이
    잠을 못잤지요 잔뼈들이라 붙는 속도는 빠르더군요 60초반이라 두달만에 쇠심 빼고
    또 일하러 갔지요 요즘 그 쪽이 저리고 붓고 그럽니다

    이 나이 살다 보니 몸뚱이 전체 겉이고 속이고 병원치료 안 받은 곳이 없더군요
    아픔은 겪을 수록 사람이 소심해지고 얌전?해져서 많이 차분하고 조심하며 삽니다
    평화님 조 이쁜 꼬맹이들 오래 보시려면 조심 조심 ~ 살자구요 ㅎㅎ
    우리집 베란다 햇볕 안들어 장도 못담는 곳에서 삼년 몇 개월만에 군자란 몽울이 맺혔어요

    꽃을 피울지 말지 장담은 못하지만 꽃망울 맻힌 것만도 어디냐 싶어 감사 기도까지 했다오 ㅎㅎ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운선님 글에 표현없으시면
    곱게 살으신 단아한 여사님 같아요
    알고보면 저처럼 온갖 파란만장 애간장 끓고
    몸도 크게 투병하고~~
    그러한거 다 삭이고 삭여
    질그릇같은 작가의 건실한 삶으로 우뚝 서셨네요
    여러가지로 배우고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
  • 작성자사주 | 작성시간 26.04.01 손자와 놀아주다 보면 자기몸을 생각하지 못하는
    지경에 어쩔수 없이 빠집니다,
    그것이 손주 사랑 인것 같습니다,
    저는 손자와 놀아준 추억이 참으로 지금 생각해도
    좋은 경험이 이였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맞아요 순식간에 돌발상황이 벌어지니 다칠까봐 막아주고 놀아주느라 넘어지고~^^
    이제 딸이 강의 줄이고
    제가 돌보는 횟수를 반으로 줄이기로 했어요~ㅎ
    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