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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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리나무 작성시간26.04.22 아고 유현덕님
이 글을 보니 그때 그 악몽이 ㅎ
소갈딱지 없는 남의 편이 8년 휴학 끝에 다시 대학을 들어가 춘천에 있어서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3년여를 지냈는데
어느 날 제 옆에 앉은 버스 안의 젊은 총각인지 학생인지 공돌인지 분간이 안 되는 남자가
제 바지를 만지면서 지퍼를 내리려 하기에 지금 같으면 호통을 칠판인데
그때는 뭐에 홀린 기분으로 꼼짝도 못하고
몸을 살짝 비틀기만 하고 모른 척, 자는척했더니 계속 치근덕
내릴 때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ㅡ
왜 그때는 그 고통을 하소연도 못하고 바보가 되었는지 불가사의입니다
만약 그때 제가 여기 치한이 있어요라고 소리치면
그 젊은 남자는 얼마나 창피할까 뭐 이런저런 생각이 짬뽕이 되어 얼음덩어리가 되었나 봅니다
만원 버스에 웅큼한 남자들
버스가 급정거하면 이때다 싶어서 몸을 밀착시키는 상습범도 많았어요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경입니다
유현덕님은 기억하고 싶은 인연이 많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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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4.22 와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가리나무님한테는 옆자리 인연이 악몽이었겠습니다.
지금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옛날엔 이런 일 당해도 여성한테 책임을 묻는 사람도 있었지요. 얼마나 여자가 칠칠 맞으면 그런 일을 당하냐구요.
미투 운동도 일어났고, 성인지 감수성도 개선이 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요즘 그랬다가는 쇠고랑차고 신상까지 공개될 수 있으니 남자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합니다.
참외밭에서 짚신 끈 고쳐매지 말란 속담이 있듯이 의심 살 만한 행동을 여자 근처에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저의 생활신조랍니다.
가리나무님의 솔직한 댓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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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곡즉전 작성시간26.04.23 제가 청년 때 광주 서울 간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한번은 먼저 지정된 좌석에 앉아있는 데 바로 옆자리로 아가씨가 앉으려 합니다.
제가 장난끼가 동해 손을 들고 " 잠시, 기다리세요. " 했습지요.
그러곤선 그녀가 앉을 좌석을 입으로 후후 불어 먼지를 날리고 손수건을 꺼내 걸레질을 했습니다.
물론 시늉만 했습니다.
그러고선 이렇게 말합니다.
" 자~ ! 이제 좌석이 깨끗 하오니 마음 놓고 편하게 앉으십시오."
아가씨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고속버스에서 네 시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하노라니 목적지 도착입니다.
어머님 분이 미리 나와 계시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냅다 낚아 채 가버린 바람에 닭 쫒던 개 신세가 됐습니다요.
작별 인사도 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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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4.23 ㅎㅎ 70년대 클래식 영화를 보는 것처럼 곡즉전님의 아주 맑은 추억입니다.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인데 이제는 알더라도 써먹을 기회가 없을 듯하여 아쉽기는 하네요.
옆자리 인연이 마중 나온 사람으로 인해 결말이 다소 허무하지만 도착지까지 가는 동안 여성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으니 그리 미련은 남지 않았을 듯합니다.
저부터 기차나 버스 탈 일이 점점 줄어드네요. 요즘 대중교통은 만차보다 텅텅 비어서 가는 경우가 많아 옆자리 인연은 추억박물관에나 있을 겁니다.
곡즉전님의 사연이 저를 잠시 미소짓게 만들었네요. 항상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