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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텅빈 놀이터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6.05.05|조회수321 목록 댓글 14

어린이날을 맞아 문득 가슴 한구석에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이라 부르는

아이들을 우리 사회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목마다 가득했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이 나라의 생명력이 조금씩 고갈되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와 다름없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통계적 문제를

넘어선다. 그것은 곧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실시간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성세대가 아무리 더 나은 사회를 일구고 풍요를 쌓아 올린다 한들, 그 바통을 이어받아 꽃피울

다음 세대가 없다면 그 사회는 결국 소멸의 길을 걷게 될 뿐이다.

 

인구 감소는 국가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동력을 꺼뜨리는 일이다. 노동력 감소와 경제 활력 저하는

어쩌면 지엽적인 문제일지 모른다.

 

더 큰 비극은 한 사회가 지녀야 할 꿈과 비전, 그리고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삶의 지혜와 문화가

송두리째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점에 있다.

 

어린이날 아침, 텅 빈 놀이터를 바라보며 자문해 본다. 우리는 과연 이 심각한 '인구 절벽'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있는 것인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그 사회가 얼마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척도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정적(靜寂)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국가적 소멸의 전조라면, 지금 당장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이 절박한 위기를 타개할 길을 찾아야 한다.

 

다시금 이 땅에 아기들의 우렁찬 울음소리와 해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심장도 다시 힘차게 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어린이날이 단순히 하루 쉬어가는 휴일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세울지

다같이 고민하는 엄숙한 성찰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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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제이정7 | 작성시간 26.05.05 큰일 임니다
    초등하교는 점점 없어지고요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6 학생수가 줄어드니 폐교하는
    초등학교도 늘어난답니다.
    감사합니다. 제이정7선배님.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5.05 손주 취학 전에 옷 사러 자주 가던 집이 하루는 이제 문을 닫는데 싸게
    몇 벌 가져 가라더군요 왜? 물었더니 4~5세 아이들 숫자가 줄어서 그 치수
    옷을 많이 안 만드니 옷 구입도 힘들고 맞춰 걸어 놓으려고 해도 없고
    그래서 이 장사는 접는다고 손자가 이제 4학년인데 그 또래 옷은 그나마
    있어요 애들 덩치가 커지니까 중학생 치수도 입으니까 치수가 작은 거 보다
    커서 불편한 거 없으니까요 그러니 아이들이 안 태어 나는게 실감 하겠더군요
    4살 에서 그 중간 수요가 없어 의류업계에서 옷을 적게 만든다는 것을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6 산후조리원,유아원, 유치원도 파리날리는 곳이
    늘어나니 아동복시장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선님.
  • 작성자수피 | 작성시간 26.05.09 공감 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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