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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부부는 전생에 원수지간

작성자둘째|작성시간26.06.03|조회수387 목록 댓글 30

“부부는 전생에 원수지간”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농이다. 
하지만 오래 함께 살다 보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사소한 습관이 거슬리고, 어느 날엔 이유 없이 상대의 전부가 거슬리기도 하니까. 

식사 후에 쩝쩝거리며 이쑤시개를 사용한다던지, 
화장실 뛰어가서 문도 닫지 않고 요란하게 푸드덕거리는 것은 이해할수 있지만,  
마트에서 점원이 실수로 계산하지 않은걸 뻔히 알면서도 땡잡았다며 그냥 쓱 지나친다던지 
남의 차를 긁어놓고 시시티브가 없다며 그냥 가버린다던지 
깜빡이도 키지 않고 끼어든다며 이년, 저놈, 찢을 죽일 ㅇㅇ 같은 쌍욕을 해댄다면 
오만 정나미가 떨어진다. 
그것이 꼭 상대의 잘못일까?
물론 잘못은 잘못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 갈등은 그런 극단적인 경우보다 사소한 결함에서 비롯된다. 


세상에서 내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을 고를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착각이다. 
설령 그런 사람을 만났다고 해도, 인간이라는 존재는 영원히 완벽할 수 없고, 
무엇보다 내 마음조차 늘 한결같지 않다. 
오늘 좋았던 것이 내일은 싫어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다면 언제까지나 나를 만족시켜 줄 ‘완벽한 반쪽’이  존재할 수 있을까? 

처음 손을 잡던 그때의 마음, 
“이 사람을 내 반쪽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초심은 세월 속에서 쉽게 닳아버린다. 
시간과 생활이란 타성으로 흐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그 당시에는 콩깍지가 씌었을지라도 바로 그 초심이 부부를 부부답게 만드는 뿌리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변치않고 사랑 하겠다는,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부부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부부란, 그 불완전함을 알면서도 함께 걷기로 선택한 사람이니까.

고단하든 편안하든, 
이 긴 삶을 곁에서 함께 버텨준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이유는 충분하다.
부부란 결국, 완벽할 수는 없지만 부딪히며 함께한 시간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려야 할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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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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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둘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억~ 50년지기 , 아주 드문 경우같습니다,
    두분과 친구분들 모두 행복히신 분들이세요 ^^
  • 작성자김포인 | 작성시간 26.06.03 어쩐지..
    집사람과 외 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꿈을 가끔 꾸곤 합니다.
    전생에..

    결국 많은 갈등을 극복하고..
    나이 들어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게..
    돈 많은 것 보다 의미가 있는 일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둘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아끼는 사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6.03 부부로 살아 본 적이 짧아서 그런가 오래 해로 하시는 부부들 보면 그것도 다정한 분들 보면 경외감이 들지요 그리고 부러워요 ㅠㅠ 둘째님 행복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둘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애고 이런글은 하등 도움이 되 지않는 글이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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