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들 키울 때
정해둔 원칙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건
딱~교육까지야.
그러니까 대학은 가고 싶으면 가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돼.
그런데 대학을 안 가면 고등학교로
교육이 끝나는 거니까 그때는 독립을 해야 하고.
.....
아이들은 각자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큰아이인 딸은 대학을 선택했고
작은녀석인 아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아들이 광주로 가고 싶다고 해서
25평형 아파트와 중고승용차를 사주고
아들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벗었습니다.
(아들은 고3학년 5월에 면허를 따서 운전을 해왔음)
그리고
전역을 해서 사회인이 되었는데
그 다음해에 전문대 물리치료과를 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으니
이녀석 꿩먹고 알먹은 거지요.
대학교 3학년 아들나이 27살 때
혼담이 오고 갔는데 상견례를 일주일 앞두고
깨졌습니다.
아가씨는 아주 어여쁘고 교양있고 지적이었는데
우리집에 인사 왔을 때 제가 참 기뻐했었지요.
그런데 아들과 아가씨의 경제적 가치관이 달라서
깨진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졸업하고 결혼하면
자산을 공동 관리하든지 자기가 하든지
아니면 아가씨가 하든지 가정경제의 투명성을 원했고
아가씨는 생활비를 똑같이 내고 각자관리를 원해서
이게 협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아들넘이
그럼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쫑을 내고 말았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네가 양보하고 그아이가 하자는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아들은 만약 그렇게 하면
저는 불효자가 된다며 절대 마다하더군요.
(원룸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 공평하지만
부모님이 사 준 집에서 시작하면서 각자
관리는 불합리하다는 의미였어요.)
그 아이와 이별한지 넉 달후
우리 며느리와 교제하게 되었는데
이 아이는 그런 가치관이 맞아서
결혼한지 5년 됐는데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잘 사는 부부들이 많은데
아들은 그 문제가
살면서 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면서 까지 양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사시나요?
아니,회원님들의 자녀들은 경제 공동체인지
아니면 각자 관리하는지
자녀들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저도 갑자기 궁금증이 도집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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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제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없는 집에서 태어나 생존하려면
별수 없이 팔 걷어 부쳐야 하니 제 아들도
절박한 심정이었을 거예요.
요석님도 자제분들 잘 키우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경의를 ㅋㅋ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요^^ -
작성자정 아 작성시간 26.06.06 아들이 참 속깊고 지혜롭네요
아직 젊은데도요
울집 두딸은 둘다 맞벌이
결혼하고는 경제도 공동체로 하네요
제 생각도 공동체 운영이 낫나고 생각합니다
각자 관리잘하는 사람이 맡아서 하고
잘하고 있어 걱정도 간섭도 안합니다
저거 살림이니까
우리둘이나 잘살자 ㅎ -
답댓글 작성자제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맞아요.
우리 딸과 며느리도 맞벌이.
저거 살림 이렇든 저렇든
우리도 우리 둘이나 잘 살자이지요.ㅋㅋ
아들은 재정이 투명해야
뭔가 계획도 세울 수 있는데
생활비 똑같이 내고 각자관리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나 봅니다.
둘이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그 문제로 결혼까지 파토내는거 보면
냉철하기도 하고요
현실적인 감각과
좋은 판단력이 아이들에게 보여서
저희도 아이들 의견을 존중하게 됩니다.
정아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정 아 작성시간 26.06.06 제라
어느 경제 전문가가 그러더군요
결혼하면 경제도 결혼시켜야 된다고요
저도 공감요
내꺼는 내꺼
네꺼도 내꺼
그 의미에는
그사람 잘못도 내꺼가 되는거라네요
공동체가 맞죠잉 ㅋ -
답댓글 작성자제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정 아
빙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