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쓰이는 신조합성어다.
카톡이나 문자를 읽기만하고 답을 안하면
읽고 씹힌다는~~
나도 가끔은 운전중 온 톡을 읽지만
나중에 답 하려다가 아예 까먹기도 한다.
톡을 읽지않거나 답이 없으면
바로 전화벨은 울리는 분들도 있다.
18개월전 큰 일을 겪은 후
많은 인연의 가지를 정리했다.
봉사활동도 아래 약국집 자폐청년 하나만
돌봐주고 전 직장이었던 노인복지관
어르신들 동아리만 봐주기로 했다
내 공간에서 하는 나눔이고
에너지가 엄청 나가던
대안학교의 수십명 발달장애지도와
국비기획 프리랜스 평생교육사와 에듀케이터일은그만두었다.
그리고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족들과
내가 하고 싶은일 건강관리에
충실하고자 다짐했다.
그러나~~~
금쪽 두딸들도
자기자식과 남편들이 생기니
이제 어미 연락.챙김은 의례치레나
생각나면 하고
긴병에 효자효녀없다고
18개월전 수술때는 세상반쪽 된듯
긴장하고 매일 안부 묻더니
이제 일상생활 회복하니
무얼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물어보는일도
사실 18개월전의 수술이 아니었다면
일상회복이 되었지만
매일 먹는 알약하나가 주는
심한갱년기증상이 아니었다면
그 약으로 인한
수면장애.위장.신경통증적인 증세와
수시로 요동치는 소나기같은
우울증세와 감성의 급격한 변화가 아니었다면
난 느긋했을것이다.
전남편이 별거 두달만에 신발거꾸로 신었어도
난 울화가 나지않았다
인연의 끈이 짧은가보다~~했다.
딸하나가 읽씹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래서 비상연락망도 언니와 절친후배
수화통역사로 바꾸었다.
적당한 거리두기는 내가 먼저
실천했지만 그래서 두달후
둘째 애기 출산예정이라
도움을 요청하는
서울 작은딸네는 주말 시간나면
올라가서 좀 봐주기도 하지만
확실히 대화의 질은 낮아졌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성년이후 결혼이후
부모님께는 생각나고 틈이나면
의례적으로 변했었고
때로 엄마가 오빠들에 대한 상처와 서러움을 1절2절 3절 계속 반복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기도 했었다.
나도 잘할때도 많았지만
소홀히 한 적이 많았었다.
어느 날 엄마가 성당다녀 온 후
고해성사 했다며 20세인 내게 말했다
큰아들 허리졸라매어 뒷바라지해
서울대 보내고 좋은곳 장가도 보냈는데
부모외면해 속상하다고~~
그랬더니 신부님이
자매님의 생명을 주신 하느님아버지께
자매님은 자그마치 60년이상을
외면하고 살았지 않느냐~고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신다고
관심과 사랑받기를
사랑을 기다리지말고
그냥 사랑을 주며 살으라고 ~
그 이후 엄마는
아들들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줄이고
성당에서 꽃동네서 봉사의 화신이 되시고
안색이 밝아지셨고
나중 돌아가실즈음
뇌.오장육부.눈.귀. 신체의 모든것을
가톨릭의과대학에 기증하셔
4년후 유해 몆 조각만 돌아오셨다
딸이 카톡을 번번히
읽씹한 그 주간~~
딸은 당분간 애봐주는 일도 안해도 된다고
오지마라고 했다.
십여일간 무척 답답했다.
매일 봐주던 손자도 10일간 안 보니
귀여운 얼굴이 가물가물~
어린이집홈피에 들어가서 봤다
처음에 읽씹 여러번 계속 당하니
서운하고 속이 답답했다.
확 찾아갈까~~
그러나 딸이래도 사전연락없이
가는건 요즘 MZ세대 정서에 어긋나니
삼가야한다.
선거날 휴일 ㅡ.
내가 먼저 연락했다
밥사준다고~얼굴 좀 보자고~
소갈비와 냉면과 소맥을 사주며
딸을 보니 안색이 초췌하다.
무슨 큰 일이 생겼구나~~~
기다리자
스스로 이야기할때까지.
읽씹도
까닭이 있다.
연못에 파문도
절로 일어나지 않듯이~~~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오늘 손자와 올만에 잡아라 달리기놀이 하느라 헉헉 거렸지요. 그놈이 전에 잠시 한번 딱 왔던 것을 기억해서 할머니집에 가고싶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
작성자수피 작성시간 26.06.07 보통 평상시와 다를 경우 분명히 까닭이 있을 겁니다.
저도 작년 초 코로나로 사경을 헤멘 이후 삶의 목적을 제 자신으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에는 지병이 있는 딸에게 올인하던 모습이어서 주위에서 여러 번 이젠 그만해도 된다는 권고를 많이 들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았었습니다.
따님의 얼굴이 상했다니 걱정이 됩니다.
별 일 아니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한창 복잡하고 꼬인 상황이라
그냥 버티느라 그랬나봅니다
이제 말끔히 정리되었네요
당분간 백수가 되겠지만
그래도 빨리 정리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네요 ㅎ
감사합니다 -
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6.06.07 ㅎㅎ 읽씹할까봐 문자도 전화도 망설였던 지난 날 딸과의 불화 기간이 생각납니다
그때 딸은 힘든 와중에 있었고 나는 딸 때문에 힘들었지요
그래도 전화 번호 바꾸지 않고 두는 걸로 어미에 대한 정이라 억지로 여기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용서로 이해로 내가 변했습니다
나는 백 가지 천 가지 화를 다스리려 병을 키우는데
어느 순간 "엄마" 그 한마디 울려 오는 전화 속 음성에
눈물 삼키며 용서 합니다
저도 나이들고 어미는 더 늙고
이젠 저들 식구 집에 와서 거 하게 차려 먹고 가는 날이면
"엄마 고마워~ 뽀뽀 "단군아 할머니 뽀뽀해줘야지"
섭섭해서 쌓였던 미움과 설움이 어디 갑니까
어미라고 뭐 돌 부처나 예수도 아닌데
가슴에 쟁여 두었더니 웬만한 일엔 좋지도 않고 발끈하지도
않으니 그 거 또한 수양이라 여기는 중입니다
남편하고 사는 것도 도를 닦는 일이라 하더마는
자식 관계 내추럴해지는 것도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젠 저 것들 수고 없이 어디 혼자서 잘 죽어야지
그 마음 뿐입니다 평화님 자식은 이 갈리게 미워도
쉽게 내려 놓지 못하는 아주 고약한 병입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아홉번 읽씹혀도 한번 다정하게 반응오면
아홉번아닌 아흔번이라도
말끔히 사라집니당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