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이야기

꽃 길

작성자강마을|작성시간26.06.06|조회수274 목록 댓글 24

해마다 이맘때면
지난해 떨어진 씨앗으로 싹틔워
물주고 거름주기 없어도
줄지어 무리지어 피는 꽃
내맘을 가장 설레게하는 망초 꽃
마침 내 생일이 들어있어
내 꽃으로 명명한다 ㅎ

개천변 산책길에 나서면
온통 하얗게 눈부신 꽃 길을
왕복 두번쯤 걷는데
돌아올때 아쉬워 자꾸 뒤돌아보는 꽃 길
어릴적 소꿉놀이 사금파리 조각에
꽃 한개 따서 올리면 계란후라이 ㅎ

조용히 사색하며
혼자걷기 좋은 천변 윗길
장미와 망초 크로버 금계국이 뒤섞여
은은하고 잔잔한 꽃 길에
무자비한 전기톱이 할퀴고 지나갔다

꽃이나 지면 자르지
왜 하필 가장 이쁠때 잘라버리는지
관계처에 따져 묻고싶고
섭섭함에 며칠동안
이 길을 가지 않았다

천지사방으로 흐드러진 망초꽃을
날 본듯 봐주셔요ㅎㅎ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강마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2장인지 3장인지 헷갈렸네요
    담부터는 유의할게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6.07 일제시대 왜놈들이 조선 망하라고 망초 씨앗을 온 사뱡 뿌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ㅎㅎ
    망초는 그래서 슬픈 꽃이라 보여져요 강마을님 잘 계셨죠? 오랜만입니다

    일층에 사는 저는 베란다 밖이 저 만의 정원입니다
    그 곳에도 강마을님이 보여주신 꽃 길이 쫘악 펼져 졌답니다
    망초 꽃은 키다리 아가씨 언제나 작은 얼굴이 베란다 창살 사이로 쏙!
    비집고 집 안을 들여다 봅니다 간들 간들 절대 휘어지지 않은 망초꽃은
    의지 굳은 조선 여인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수수하면서 억센...
  • 답댓글 작성자강마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일층의 특권이 바로
    자연 정원이지요
    살아보지 못해 로망으로만
    부러워도 합니다
    오늘은 잔잔한 바람에
    하얀 물결처럼 흔들렸어요
    저녁참에 또 나가보렵니다
    곧 질테니 많이 봐둬야죠ㅎ
  • 작성자둥근해 | 작성시간 26.06.08 파란하늘도
    꽃길도 예뻐요
    힐링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강마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뭉게구름 두둥실이죠 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