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다.
금요일은 대천 보령 죽도와 칠갑산 천장호를
다녀오고 어제는 계룡산자락과 온천을 했다
오랫만에 나와 같이 다니면서
작년 비해서 잘 걷고 잘 먹는다고~
언니가 좋아했다.
사실은 혼자 있을때는
이거 저거 꼬인 실타래같은 몸뚱이 끌어안고
누구 만날때는 애써
다림질한 옷같이 좋아진 척하는데
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쌓이면서
성당도 규칙적으로 나가고
일요오후 먹을 갈거나
묵적과 법첩 공부하면서
약국집 자폐아들 공부도 봐주고
저녁먹이는 봉사도 하게 되었다.
최근 손자육아를 하지않으면서
매일 반일한 ㅡ
반나절의 여유로움이 생긴다.
오늘 딸과 점심을 하면서 보니
초췌했던 안색은 말끔해지고
오히려 맑아졌다.
결혼전부터 14년간
인턴서 시작해 그곳의 수입의 상당을 채워주는 일타로 성장하면서
전심전력으로 일했던 곳이
방만한 경영실패로 은밀하게
다른곳으로 순식간에 넘어갔고
새로운 갑이 제시한 고용조건과
근무조건이 너무 어이없고
시키는 일만 하라고~
ㅡ미리 알았다면
다른곳을 알아보았을텐데
그럴 시간적여유를 주지 않고
몰래 승계를 다한 후 통보만 해서
그동안
한식구라고 해놓고
뒷통수 맞은 느낌이라고~
계속 고용조건에 대해
줄당기기를 하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14년간 주야로 열심히 일한
본인에게 당분간의 쉼을 주기로
깨끗이 정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 덕분에 14년간 집중하여
잘 일했다고 생각을 했다나~~~
진짜로 세상의 어려운 일에 비해서는
큰 일은 아니고
한 문이 닫히면
또 새로운 문으로 갈수 있다고~~
난 한마디만 했다
딸아
엄마는 너의 선택을
언제나 어디서나 응원한다고~~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반나절아닌 한나절의 여유도
더 이상 여유가 아니고 경황이 없다.
그러나 견딜만하고 정리가 되는
어려움은 인생길에서 언제든
누구나 만나는 길가에 웅덩이이다.
내가 살면서 만난 숱한 웅덩이
한번은 그 웅덩이에 쫄딱 빠져
죽을뻔했다.
뒤에 올 사람이 빠질까봐
한참을 웅덩이곁에 머물러
메우는 작업을 했는데
같이 메워주는 동행들이 많이 생겼고
그 동행들은 평생 지란지교의 인연이 되었다.
휴일의 저녁~
공부를 잘 끝낸
약국집아들은 누룽지삼계탕 시켜주고
난 기분좋게 황토길 걷기를 시작한다.
반나절의 여유있음을 누릴 수
있음이 무척 감사하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적토마 작성시간 26.06.08 늘 평화
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더 화이팅~!! -
작성자운선 작성시간 26.06.08 자식은 다 키웠다고 자유를 구가 할 수 없더라구요 전화 속 목소리 만으로 자식의 감정 상태를 알아 채는 어미들의 예리함 제 딸은 놀라워 하지요
평화님 우리 평온해지도록 노력하며 삽시다.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딸이 평정심찾은 듯해 저도 훨씬 맘이 낫네요. 우야등등 오늘도 무탈히 보낸듯해 다행이랍니다~^^
-
작성자베리꽃 작성시간 26.06.08 따님의 밝은 모습에
엄마도 덩달아 맘이 환해지지요.
그 맘, 저도 압니다요.
따님바라기, 손자바라기.
영원한 바라기 인생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늘 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요새는 꼭 필요한일 아니면
연락자제하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이런 땡별에는
새로 옮겨 제법 걸어야하는 손주하원 태워주고 싶어 손가락이 들썩들썩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