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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탈주를 꿈꾼다

작성자김포인|작성시간26.06.09|조회수403 목록 댓글 14

불면의 깊은 밤..아니 새벽이라고 해야 하나?

 

마음 먹으면 즐길거리가 넘쳐 나는 세상.

남성에게는 즐길거리라는게 건전한 것 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함이라면 오만한 생각일테고 성취감 때문이라면 사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걸 보면 아마 난 제 정신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계획하거나 의도 하지는 않았지만..얼마 전 까지의 난..

일을 하며 느끼는 성취감으로 살자 라던지..자식에게나 아내에게나 떳떳한 삶을 살자 라던지..

어쩌면 가난을 되물림 하지 말자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그 기억이 자꾸 지워지고 있다.

 

무척이나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 이여야만 살수 있는 환경에서 오랜 세월 살다 보니..

늘.. 은퇴 후에는 조용하게 지내는 게 작은 소망이었지만 일을 놓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탈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역량 밖의 탈주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지고 있다. 

 

때론 신중하게..또 자신을 믿고 공격적 삶을 살기도 했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세월 뒤에

남은 건 세상과의 높은 담 벼락 앞에서 서성이는 못난 모습.

그래도 의식하진 않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어 예전에 느끼지 못한 안도감? 위로감? 따위의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나이 탓..한가한 탓 같다.

 

아들의 기타를 가져 왔다.

다리를 꼬아야 자세가 잡히는데 잘 안 꼬아 진다. 젠장.

허리 탓인지 허벅지 탓인지..자꾸 저려 오는 것이..

기타 치는 것보다 운동이 시급해 보인다.

 

잠이 오지 않을 땐 억지로 잘 필요가 없다는 걸 터득했으니..

밝아 오는 아침엔 또 탈주의 궁리나 열심히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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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존이 | 작성시간 26.06.09 김형!
    작은터밭 하나 만들어 봐요
    소일거리 정말 좋으니까
  • 작성자제라 | 작성시간 26.06.09 김포인님은 사업하시느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사셨을텐데
    은퇴하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지금의 이 평온함이 권태로움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누가 나를 구속하는 이도 없는데
    내가 나를 가둬버린 자발적 구속.
    그래서 일탈을 꿈꾸어 보지만
    그러기엔 철이 너무 많이 들어버렸고 ㅋㅋ

    내가 나로 살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는 느긋하게 나답게 살아보시길요.
    내성적이면 그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으니 항상 좋은쪽으로
    생각 하면서요.

    저는 혼자 걷는 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자연에서 느끼는 자유와 치유가 선물처럼
    느껴지거든요.
    부질없는 근심걱정 다 떨쳐버리고
    짧은인생 즐겁게 삽시다요^^
  • 답댓글 작성자정 아 | 작성시간 26.06.09 저도 혼자도 잘 즐깁니다
    하다못해 노트북들고
    카페라도 나가서
    그 분위기에 커피한잔하며
    느긋함을 즐기기도 하거든요
    지금이 이 자유
    평온ㅡ나이듦이 참 좋구나싶거든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6.09 ㅎㅎ 김포인님이 언제쯤 백수로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지
    모호한 무언가를 못 잡을 거 같으면 이제 뻔뻔하고 게으른 백수의
    대열에 서시지 그러셔요 ㅎㅎ 저는 자리 잡았습니다
  • 작성자그산 | 작성시간 26.06.11 김포인님의 마음 동감합니다
    저도 새벽에 잠을 깨어 이생활에서 빠져나오고 싶은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만두지도 못하고 속만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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