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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시련이라는 이름의 풍요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6.06.16|조회수207 목록 댓글 6

자연은 참으로 풍요로운 존재다. 우리에게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내어주고, 목을 축일 샘물을 건네며,

세상 모든 생명을 따뜻하게 감싸는 햇빛을 선사한다.

 

이 거대한 품속에서 동식물은 먹고 자라고, 우리의 마음 또한 그 너비만큼 조금씩 넉넉해진다.

 

하지만 자연이 언제나 온화한 얼굴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거센 폭풍우를 몰고 오고, 하늘을

찢는 번개를 내리치며, 매서운 한파와 눈으로 대지를 얼려버리기도 한다.

 

언뜻 보면 가혹한 시련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이 또한 세상이 유지되는 깊은 질서의 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폭풍과 번개 속에도 의외의 풍요가 숨어 있다.

 

마른하늘에 번개가 내리칠 때, 그 강력한 에너지는 공기 중의 질소를 붙잡아 땅을 기름지게 하는

천연비료를 만들어낸다. 하늘이 직접 생명의 영양분을 내려주는 셈이다.

 

또한 거센 폭풍우가 대지를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묵은 오염물과 찌꺼기들은 씻겨 내려가고, 땅은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매서운 한파와 눈보라 역시 만물을 잠시 쉬게 하며, 다음 계절을 더 단단히 준비하게 만든다.

 

이처럼 자연의 변화는 모든 생명을 안락함 속에만 머물게 두지 않는다. 모든 생명체는 거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더 진화하고 조금씩 강해진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시련마저 성장의 자양분으로 바꾸어 만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어쩌면

그것이 자연이 지닌 가장 깊은 은덕인지도 모른다.

 

품 안의 생명들을 말없이 길러내고, 때로는 거친 시간으로 단단하게 다듬어주는 자연은 한없이 넓고

깊은 어머니 품을 닮아 있다.

 

문득 돌아보면, 이런 생각 또한 결국 자연의 너그럽고 넉넉한 품속에서 피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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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달항아리 | 작성시간 26.06.16 폭풍우가 바닷물을 뒤집을 때 여러 가지 좋은 작용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번개가 칠 때 공기 중의 질소를 붙잡아 땅이 기름지게 된다는 사실은 오늘 비온뒤님 글에서 배웁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 올려주셔서 매우 반갑고요. ^^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감사합니다. 달항아리님.
    평안한 밤 되세요...
  • 작성자운선 | 작성시간 26.06.16 오랜 만에 뵙습니다 반가워요 ㅎㅎ 항상 계시던 분이 안보이면 궁금하지요 잘 오셨습니다 . 글도 잘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온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네, 오랜만입니다.
    감사헙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작성자호 태 | 작성시간 26.06.16 자연은 그냥 자연인데...
    바람은 그냥 부는 것이 아니라
    기압골의 영향인 것을
    인간이 핑계를 갔다 붙이고
    감성을 덧칠해도 그 뿐
    그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지 않는 인간이 밉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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